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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지못하는 실향민들에게


BY 2003-12-06

  매년 이맘때면 내가 다니는 교회 식구들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북녘땅을 향해 점등식(사랑의메시지를 담는)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사회 교육방송의 통일로 가는 열차를 통해 소개 한바 있지만

강화도의 예모습과 현재의 모습 역시 세월의 흐름처럼

많이 변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교통 수단이라 하겠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사인 강화는 해상 교통이 발달을 했었는데

70년대 다리가 놓이면서 차츰 그모습을 잃어가더니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로 바귀면서 더더욱 육로 교통에 의존하게 되었다

인구 또한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 7만이 되지않는다.

 

 그래도 변치 않는게 있다면

입맛일 것이다

새우젓이 흔해선지 젓국갈비와 시레기밥,순무김치,시원한 냉수에 짠지 숭숭 썰어 넣고

청량고추 곱게 다져 넣으면 그깔끔함은 어디에도 견줄수 없다.

 

이제 10여년 세월에 강화뻔뻔이가 다 되었는지

입맛마저 익숙해 있다.

 

강화도는 월남 가족도 많지만

해상을 통해 장삿길에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실향민 또한 많다.

 

모쪼록

고향을 그리는 북한 동포들이나

향우회 여러분들

변해가는 고향이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조화를 잘 어우르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을 아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