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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 -6


BY 2007-05-24

아들아!

정말 모처럼 오늘 아침을 4식구 함께 먹었다.

동생이 필리핀에서 1년만에 돌아왔는데도

4식구가 한자리에서 밥먹는 일이 왜 그렇지 어려운지 모르겠다

더구나 엄마가 새로 프로그램을 하나 맡아서 너무나 바쁘고 힘들구나.

아침밥도 대강하고 반찬은 아예 장만하지 못한다.

 

그저 된장하나 끓이고 아빠가 시골 갈때마다 뜯어온 상추 부추 같은것만 상에 올려놓는다.

실은 가끔 아빠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아들아!

 

아빠는 참으로 고맙게도

아침밥을 먹고 나면 \"맛있게 잘막었어\" 라는 말로

조금은 미안한 엄마 마음을 쓰다듬는다.

 

똑같이 일하는데

당신은 아침마다 따뜻한 밥을 하느라 수고한다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맞다.

참 바쁜 아침

밥을 하는 시간이 참 부담스러울때가 있다.

하지만 아침밥 마저 하지 않는다면

엄마는 아빠에게 밥 해줄 시간이 없단다.

점심 저녁을 회사밥을 드시는 아빠에게 엄마는 아침밥 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란다.

 

오늘 아침 부처님 오신날!

엄마는 오늘도 출근해야 했다.

어제 새프로그램 첫 녹화가 있어서 오늘 편집하고 모니터하고

그래고 다음주 프로를 구성해야 했다.

 

모처럼 너도 쉬는날이라

냉동실에 넣어둔 물오징어 두마리를 꺼냈다.

삼겹살 조금 남은 것도 꺼냈다.

동생이 오징어를 씻어 썰어주고 옆에서 도와줘서 오삼불고기라는 요리를 하나만들었다.

그리고 자는 너를 깨웠다.

 

학원 끝나고 12시가 넘어야 들어오는 너의 곤한 아침잠을 깨우기 마안했지만

하지만 네식구가 밥먹을 절호의 기회였다. 

너는 눈을 비비며 식탁에 앉았다.

덜렁 오삼불고기 하나 놓고 먹는 아침밥

 

\"어!맛있다\"

\"맛있네요 엄마\"

 

그 말이 엄마의 바쁜 아침을 위로했다.

 

네 아빠가 아침밥을 다 드신 후

\"정말 맛있게 먹었어...\" 라고 하셨다.

고마웠다.

 

그래서 엄마가 아들에게 부탁햇다.

\"아들...나중 아내가 정성껏 식사를 마련해 주면 꼭 맛있게 먹었다고 말해주렴

그래야 힘이 덜 든단다\"

 

아들이 말했지.

\"맛있게 하면요.\"

 

아니란다.

아들!

사랑의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면 정말 맛있는 거란다.

 

정말 이것만은 꼭 명심하면 좋겠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들어서 가장 기분 좋은 말이

\"맛있게 잘먹었어\" 라는 말이란 통계가 나왔다.

 

물론 사랑한다는 말은 꼭 빼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