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풀밭에
이름없는 한송이 들꽃이 되고싶다.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따가운 햇살 비치면 비치는대로..
한줄기 소나기 쏟아지면 쏟아지는 대로..
밤하늘 별빛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땅도...
하늘도...
바람도 ...
구름도......
자연의 그 모든것들
그냥 동무삼아...
근심걱정일랑 지나는 바람에 실어주고
나..
노루새끼 뛰놀던 그때 그 초원위의
햇살 잘드는 언덕아래
작은 들꽃이고 싶다...진심으로..
이리 살아도 한세상..
저리 살아도 한세상..
삶의 질곡이 너무 버거워
이제는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
마음의 짐 잠깐만 내리놓고...
내맘이 이끄는대로
가끔은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다.
불혹을 맞이하여
내것하나 온전한 것이 없고보니
인생이 이렇게 덧없음이야......
오늘도 나는
이렇게
나의 텅빈 두 주먹만 말없이 바라본다...
한낱 먼지같은 내인생...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건만......
글쎄...
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걸까?
그 정답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2005.05.13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