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가까운 엄마되기 (1)
아직은 저 또한 그리 가까운 엄마가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노력하는 엄마지요.
우리 아이는 5살때 분리불안이 너무 심했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보낼 때 거의 두달 가깝게 물도 제대로 안 마시고 올 정도였습니다.
제가 윽박질러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칭찬도 해 보고, 회유(?)도 해 보면서 여러 방법을 사용했으며 나중에는 어린이집 선생님과 남편의 도움까지 받아봤지만 강경한 우리 아이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직 울면서 엄마만 찾는 아이때문에 저는 두배, 세배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초보엄마라면 아시겠지만 나중에는 '이러다 사회생활도 못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아닐까' 극에 달하는 생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머리로 스치는 생각! 이어 인터넷에서 '심리 상담2급 과정 모집'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상담을 잘 모릅니다. 다만, 아이와 저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신청을 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엄마'였습니다. 아니 더 크게 설명하자면 '부모'겠지요.
지금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안타깝지만 그 모든 근원이 부모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아이와 저를 비교하면서 그리고 다시 느껴가면서....
그리고 가끔씩 깜짝 깜짝 놀라가면서..... 결국 태어나서 처음 만난 '엄마'란 존재에 의해 학습이 되고 우리는 외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모습, 그 행동 하나 하나에 저의 모습이 닮아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아이가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엄마부터, 부모부터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잠시 공부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씩 조금씩 이 시대의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힘을 받고 다시 그 사랑을 자녀들에게 주고 공감함으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우리 아이에게 이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난 널 믿어. 우리 아이 짱이야!'
라고... 아이는 옳고 그름을 말하기 전에 자신을 믿어주냐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도 적응을 잘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멋지게 크고 있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으로 부족한 엄마지만 이말만큼은 열심히 해 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요즘은 추가 하고 있습니다.
'좀 틀리면 어때. 아예 시도하지 않는것보다 해 보고 틀리는 것이 나아.'
그쵸? ^^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되어봄이 어떨까요?
- 칭찬에 도전하는 청소지기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