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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12


BY 2007-09-10

아들아!너도 네 아빠처럼 멋진 남편이 되어라-12

 

가을이

참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구나

 

올여름

참 덥고 힘들었었지. 참으로 낯선 단어 폭염주의보...폭염경보

비가 많이와 호우주의보나 경보는 들어봤어도..대설주의보나 경보는 들어봤어도

산불 주의보나 경보는 들어봤어도

폭염주의보...처음엔 참 낯설었다.

그런데 올 여름 내내 폭염도 재난으로  분리되어 주의보나 경보를 내리게 까지 되었다.

 

그 힘들던 여름을 잘 보내준 우리가족에게 감사한다.

특히 그여름에도 성실하게 일해주신 너의 아빠께 감사한다.

 

그리고 그 더운 여름

아이들 가르치느라 고생한 우리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아들 참 수고 했다.

 

아들!

가을이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꽃 코스모스

엄마가 유난히 좋아하는 코스모스가 하상도로에 흐드러 지게 피었다.

가까이 있어도 보러나가기 어려운데

너의 아빠가 시골에 다녀오다가 코스모스 꽃밭을 사진으로 찍어 오셨단다.

 

당신 좋아하는 꽃이야

같이보면 좋은데 당신 늘 바쁘게 일하느라  못봐서

사진으로 찍어왔어.

사진으로라도 실컷봐...

 

그 사진안에는 넓은 코스모스밭이 통째로 들어있었다.

그리고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 빨강.하얀 분홍의 꽃으로 화려하게 피어있었다.

 

아들!

그 사진을 보면서

행복은 참 소박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코 물질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

참 아늑한 가을 들판같은 행복이란다.

 

아빠의 그 마음때문에 어쩌면 엄마가 지나온 그 많은 아픔을 이겨왔는지 모른다.

8남매 장남 맏며느리 역활, 그리고 동생의 8번의 수술

그리고 하루도 쉴 수없는 엄마의 일

그런 시간을 지나면서도 아빠가 엄마에게 전하는 애잔한 사랑으로

그 시간을 견뎌냈는지 모르겠다.

 

아들!

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내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남편

아내의 마음을 보듬고 쓰다듬을 수 있는 남편

그런 남편이었으면 한다.

 

여자

아내는

아주 작고 소박한 사랑에 감사하고 감동한다

 

 

아들!

가을특별시에서 초대장을 보내왔다.

이 아름다운 가을도시

그 도시안에서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주 행복한....

 

가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