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기 위하여
딸 둘을 데리고 교회를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딸이 고민을 하는 눈치가 보였고 나도 따라 갈등을 느끼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웃음이 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던 때였다.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던 분이 이번에 진주에서 웃음치료사 과정을
수강해 보지 않겠느냐는 전화를 걸어 와서 참여하기로 했다. 마침 웃음도
날 떠나려 하고 있고 웃음없는 자녀를 하나님이 원치 않는다는 생각 등으로
그냥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정을 내렸다.
첫 날은 정말 이상했다. 하루 종일 웃고 또 웃고 .
박장대소는 정말 웃음에 미친듯이 온 몸을 구르고 손뼉을 치면서 얼굴에 웃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서로 마주 보고 웃는 모습이 낯설었지만 원장님이 시키는 대로
충실하게 행동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웃고 율동하고 따라해서 밤에 녹초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몸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이렇게 강행군으로 추진한 웃음치료사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땄다. 아줌마 우치사가 된 것이다. 웃음 하나만 갖고 있으면 많은
힘든 분들을 도울 수도 있고 나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가슴을 벅차게 했다.
아줌마도 우치사로서 투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계장 사모님이라든지 집사라든지
하는 영역에서 살다가 나도 뭔가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봉사자의 기능을 가졌다는 사실이 좀 뿌듯하다.
아줌마 우치사의 한없는 길을 나서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