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들은 얘기인데요, 진짜 실화예요. 믿을 수 없는 실화죠~
TV에 나오는 어느 개그맨이 이런 얘기를 했었죠.
'제가 언젠가 은사님댁을 방문했을 때 일이죠... 화장실에 가서 큰 일을 봤는데, 아, 글쎄, 아뿔사!, 화장실에 휴지가 없잖아요. 저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하다가, 갑자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면봉이었어요. 하얀 면봉 아시죠? ----- (침 묵) ------ 그걸 한 참 들여다 보다가 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그리고 그 개그맨이 오른손을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는 말, " 그냥, 뭉쳤습니다!!!" (뭉쳐서 어떻게 했는지는 나도 몰라.....)
그런데 개그맨의 화장실 얘기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웃기는 일이 진짜로 홍대앞 까페에서 있었다니까요.... 이건 정확히 제 후배의 친구 얘긴데요..
그 친구가 어느날 홍대 앞 까페에 갔었대요. 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파오는데, 그거 아시죠? 까페 같은데는 보통 화장실이 1개 밖에 없어서 큰 일을 보는데 무지하게 신경쓰이는 거 말예요. 누가 밖에 와 노크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서 말이죠. 그래서 그 친구는 참을 때까지 꾹 참다가 중요한 순간 바로 직전에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끝냈는데요...... 문제는 그 때부터 였다는 거 아닙니까? ----------------------------------------------------------------
변기의 물이 안내려가는 거예요. 밖에서는 벌써 누군가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저지른 그걸 그냥 두고 나올 수가 없었던 거죠. 이 친구 역시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화장실 한쪽에 커튼이 쳐져 있는 거예요. 커튼을 져치니 또 다른 화장실(아마도 직원용인듯...)이 있더래요. 다행히 그 쪽은 물이 나오긴 하는데.... 그 물을 어떻게 퍼오냐구요.....^^; 땀이 삐질삐질~
이 친구 휴지걸이 위에 있던 작은 재떨이로 그 쪽 화장실 물을 퍼서 이 쪽 변기로 나르기 시작했다는데, 그게 되냐구요? '택도 없지요~'
결국, 이 친구가 어떻게 했냐구요? 나중에 이 얘기를 들은 우리들은 그 때 말하기를,,, (그냥 모른척하고 얼굴에 철판깔고 나와버리지.... 아니면, 이쪽 변기뚜껑을 닫아놓고 저 쪽 커튼을 젖혀서 다음 사람이 저 쪽 화장실을 이용하게 유도하고 말지....) 이렇게 말을 했었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그런데,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졌던지 그 친구가 선택한 방법은 평범한 우리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기발한(?) 해결 방법이었지요.
'자기가 저질러놓은 그걸(?) 양손으로 퍼서 이쪽 변기에서 저쪽 변기로 날랐대요'
그리고는 저쪽 변기에서 물을 내렸다는거죠. 몇 번을 왔다갔다 했는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그런 연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치고 씩씩하게 걸어나와 마포자루를 들고 다시 들어가서는, 옮기면서 바닥에 질질 흘린 것(?)까지 해결했다는데야, 누가 그를 비난하겠냐구요???
그런데, 밖에서 기다리던 여자들이 코를 막고 다시 돌아나왔다나요???
내, 참!
처음부터 '어, 물이 안나오네~' 하고 나와 버렸으면 카페의 화장실 관리 부실로 그냥 넘어갔을텐데 왜 그 멍에를 혼자 짊어지고 그렇게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를 하고 나와야 했는지... 저는 그 친구의 도덕성(?)과 사명감(?)에 정말 머리를 조아립니다. 여러분은 이 친구의 죽이는 화장실 매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것보다 더 기막히고 재미있는 얘기 있으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