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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믿는 구석?!! 아 . 줌 . 마


BY 쫑 2000-04-15

낮에 신나게 글을 쓰고 있는데 아이가 깼더군요. 신랑이 바쁘다는 연화자님 글을 읽고 우리 신랑도 술먹고 늘 늦어 아이랑 놀시간이 없다는 얘기를 수다와 섞어서 줄줄 늘어놓았죠. 마무리를 하려던 차에 깼길래 안고하는데 하도 힘들어 하길래 잠시 쉬었다한다는게 모두 날려 버렸답니다. 허탈, 허탈, 즈그 아빠 흉본다고 딸내미가 효도하려 했나봐요.
우리 신랑 그얘기 했더니 효녀났다고 신나하더라구요.
며칠전 신나게 한판하고 난 후라 오늘은 일찍 들어왔거든요.
헌데 무슨일인지 우리 딸이 7시부터 잔 낮잠을 11시까지 자더라구요. 1시간 반정도 깨서 웃으며 뒹굴다 잠들고 신랑도 내일은 일찍 어디 가야한다며 먼저 잡니다.
다른때 같으면 잘 생각 없어도 같이 자려 했을텐데 이젠 꼭 만나야할 아줌마들이 있거든요. 신랑도 같이 들어와서 잠깐 보다가 갔구요. 신랑은 인터넷 중독증아니냐는데 제가 보기엔 아줌마 중독증인거 같네요. 암튼 아줌마 만나고 저자신이 조금은 변해가는듯 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친구에게는 말하고 나면 좀 찝찝한거, 여기서는 마음껏 얘기할수 있을것 같아 든든한 믿는 구석이 되는듯 싶더라구요. 여기 저기 더 뒤져보고 자려고 신랑도 먼저 보냈다니까요. ㅎㅎㅎ
저랑 비슷한 분들 많으실거 같네요. 그쵸?
그런 의미에서 아줌마! 아자!!!

깨비님, 쪽지편지에 글 올려 주셔서 고마워요. 누군가 내글을 읽고 답을 보냈다니 가슴이 뛰더군요. 기분 좋게 잠들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