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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나날들


BY 엔지 2000-04-16


그 동안 너무 외로워서,...
혼자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힘이 들었지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부럽기도 하고,... 늙은 노부부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다정한지 질투도 해 보지만...

인생이란 결국은 혼자걸어가야 하는 것.
그를 떠나고, 배신감에 떨어야 했고,
또, 다른 사람의 사랑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어지기도 하지만..

후회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게 되었기에. 아픈 마음만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자책감에 빠져 있답니다.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결국은 내 자신이 먼저 도망(?)을 쳐 버린거지요.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남자가 되고 싶다던 ...

그가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줄까요?
아마도 지금쯤 내가 준 상처로 인하여 많이 아파하고 있겠지요.
정말 미안해요. 그렇지만, 이렇게 보낼 수 밖에 없는 제 마음도
당신 못지 않게 많이 아프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한다 말할 수 없는 그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제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