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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엔 잔설이.......


BY 상큼녀 2000-04-17

목요일 투표를 마치고 오랜만에 강원도 여행을 했어요
봄기운을 맞보려고 찾아갔는데 그곳엔 아직....
미시령엔 잔설이 아직 남아 오는 봄에 완강한 저항을 하고 있었죠 바람은 옹고집같은 기암괴석도 금시 날려버릴것 같았고 때아닌 우박도 내렸어요
며칠 계속된 산불에 산들은 안개같기도하고 구름같기도한 희뿌연 비밀에 쌓여있고......
뒤숭숭한 동네 사정으로 양심이 약간 찔리기도 하고.....
봄나들이로는 적합하지않은 날이었지만 일상을 탈출해 모처럼의 나들이는 그런대로 스트레스는 풀린것같아요
아!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밤기차를 타고 새벽 어스름에 창밖의 진달래는 환상 그 자체였는데
산은 서투른 새댁이 지어놓은 삼층밥 같이 가지가지 색깔로 아름다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