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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나오는 오후


BY 핑 크 2000-04-19

이 글 저 글 모두가 우리 아줌마들의 실생활.
우리는 그 어느누구보다도 같이 사는 "남편"이라는 사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못하고 그때문에 기쁘고 그 때문에 눈물이
나오고 그 때문에 행복해지고 우리의 거의 모든 감정은 그로
인해 소비되는 일이 너무 많다.
행복한 날도 있지만 살면 살수록 가슴아픈일이 많은것만 같고
그로 인해 익숙해졌을 만도 한데.........마음은 허무하고 상처만 입는다. 왜일까? 여자라서?
부끄러운일이지만: 우리 부부는 잠자리를 연중행사일정도로 셀수가 있다. 남들은 일주일,한달에 몇번..운운하지만 난,.....
그래서 오늘 말을 꺼냈더니,신랑왈: 여자들이 은근히 더 밝힌다나. 기가막힘과 동시에 자존심까지 그래서 전 :그러다 불감증이라도 될까봐서 두려워서그래,밝혔으면 벌써 바람났다.하고 전 눈물을 터뜨리고, 제가 직장 다닐때부터 피곤하다고 피한것이 이렇게까지
온것도 같고. 요즘엔 한 건물에 사는 3~4명의 말많은
아줌마들이 자꾸만 싫고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이곳 이사온지가
3년 정도가 되지만 난 통 왕래를 안한탓에 그이들의 도마위에 오르고 집에만 있는 아줌마들 뭐라도 할 생각을 하셔야지
물론 저도 지금은 집에 있지만.
친구 하나없는 이동네. 하지만 이곳 "아줌마세상"은 너무 좋다 하루종일 아무때나 서로를 반겨주고 이해해주시니까.
이렇게 밝고 이쁜 봄에 눈물이 자꾸 나오는건 왜일까요?
아무리 세상이 험해도 우리만큼은 여유있고 그 무언가를 느끼면서 생활해요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