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 하랴! 다 내 잘못인 것을.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 준다면 이렇게 서운 하지는 않을걸.
그렇게 간곡히 부탁(?) 했건만 이렇게 무시 할 수가 있을까?
내가 그들에게 이런 존재 였을까?
전화 한 통화로 전후 사정이야기를 해 주었더라도 이렇게 서운 하지는 않겠는데......
나 같았으면 몇번씩 이야기 했던 사항이라면 기억 했다가 상대방이 서운하지 않게 배려 해 주었을텐데......
살 다 보니까 사람들이 갈 수 록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는 것 같다. 그 들은 오늘 나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는데 나 혼자만 그 들이 나에게 한 일을 가슴 아파 하고 미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되면 다시는 그들과 또 다른 약속은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 그들은 내가 아니야.
하지만 생각 할수록 속이 상하다. 악마의 싹이 트고 있는 나의 작은 가슴을 쓸어 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