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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란 ..


BY blue 2000-04-24

안녕하세요.매일 다른 분들이 올린 글만 보다가 저도 한번 써보려고요.
결혼해서 살다 보면 다 느끼시겠지만 아무리 가깝게 살더라도
친정은 멀게만 느껴지고...
결혼 3년차 주부인데 같은 서울이지만 친정과 제가 살고 있는곳은 극과극이예요.
지금은 분가해서 살지만-시댁 근처에- 초에는 어른들 모시고 살아서 친정가기도 힘들고, 한번가면 저녁에 달음질쳐오기가 번번히.. 참 속상했어요.
그런데 지난 주 친정 아버님이랑 그렇게 각별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입원하셨고 또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울컥 눈물부터 나오더군요. 신랑이 일이 늦게 끝나고, 면회 시간도 지나서 하루 미루고 어제 다녀왔는데 병원에 누워계시니까 더 초췌해보여 가슴이 아프더군요.
제가 막내라 아버님이 연세가 있으시거든요.-막내가 종가집 장남한테 시집와서 몸이 조금 고달퍼요.
요새는 친정도 많이들 가깝게 지내고 다닌다지만 아직까지도 안 그런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모쪼록 내가 결혼해 남의집 식구라지만 날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분들에게 더 늦기전에 효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 생기니까 후회 되는 일들만 생각나네요.
처음쓰는데 너무 길었네요. 자주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