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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뭐길래....


BY 나사랑 2000-04-25

술이 떡이되어 들어왔거나 아이문제,시댁문제등등으로 싸움이 붙었을때는 정말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누를길이 없어 남편이란 인간 다신 꼴도 안본다 하면서도 오늘처럼 뭔가 회사일이 안풀리는지 집에 오자마자 소주를 두병이나 마시고 "더럽네,길이아니네.여보사랑해"읊어대는걸 보면 또 왜저리 불쌍한지...
술떡이 되서 와이셔츠도 벗지않고 거실에 누워 자고있는 내 남편! 전 웃옷을 벗길수도 방으로 옮길수도 없습니다.왜냐면 우리 남편은 거의 백키로 거든요.아!지금은 몸무게 흉보는 타임은 아니구요.여하튼 오늘은 그덩치큰 남편이 무지 안쓰러워 보여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오늘만큼은 그렇지만 또 언제인가는 둘이 목청 높여가며 서로 잘났다고 싸울것이 분명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시죠?
아침에는 북어국이나 끓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