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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BY 임양선 2000-04-25

오늘도 친구와 전화를했다,,,
여성의 전화에서 하는 상담교육을 알아보더니 신청기간이 지나 지도자 교육을 받는단다..드뎌 지도자..하며 둘다 막 웃었다.
내년엔 방송대에 입학한다고 그리고 여성문제를 공부 하고 싶다며 자신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그 친구가 이뻐서 기분이 넘 좋았다. 내가 그 친구의 스폰서가 되기로 했다,,남편도 이해 못하는 그 부분을 우리 둘이서 십년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진행시키기로 햇다..서로의 스폰서인 친구와 나,,그래서 난 행복하고 힘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현명하고 영리한 내 친구 그녀가 빨리 아줌마에 오길 바라며 ,,,

우리는 27살이던 가을에 첨봤다..동문 엠티에 기타를 들고 와서 아무도 아는 사람없는 자리에서 씩씩하게 잘 노는 그 모습이 신기햇고 자유로운 생각들에 죽이 맞아 자주 만났다..아이를 잘키울 자신이 없어 결혼한 후에도 많이 싸우더니 딸하나 이쁘게 키운다,,아주 열심으로,,우린 요즘도 가끔 만나서 밤새 이야기하고 그런다..물론 아이들도 함께니까 정신없이 돌보다 보면 밤새는게 당연하지만,,,지금 어느새 12년째 이지만 내내 그 친굴를 보면 감탄한다,,깔끔하게 자신을 정리하며 사는 모습이 좋아서,,
방송대에 합격해 놓고 아이가 아픈 바람에 올해 좋은 기회는 놓쳤지만 천천히 하자고 했다,,난 믿는다 그 애가 끝까지 자기의 바램대로 되리라는걸,
둘이 성격도 많이 다르다,,난 감정적이라면 그 앤 이성적이고,,
내가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여기 저기 쑤신다면 그 앤 한가지일을 차분하게 집중하고,,난 게을러서 못하는걸 그 앤 부지런해서 심심하고(?)...같은 점도 많다 둘다 배우는데 관심도 많고 욕심도 많고 책도 좋아하고 아이에 대한 바램도 비슷하고,,,,자신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것두 그렇고,,,
좋은 친구를 가진 것은 맘에 들고 튼튼한 신발을 소유한것과 비슷하다고 느낀다,,,오늘 그 애와의 전화를 떠올리며 새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