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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


BY 메텔 2000-04-25

그녀는 무방비 속의 내 의식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낙비와도 같다
무심히 켜놓은 T.V안에서 불현듯 나타나 비웃듯이 한줄 한줄
사라지는 의미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쉬움속에 "최승자"라는
이름 석자만을 선명히 새겨 놓았다.
96년 5월 어느날 나는 그녀를 처음 알았고, 4년의 시간을 지나
지금에서야 다시금 시집을 뒤적여 본다.
내가 잊고 살았던 것들...
내가 노치고간 모습들...
조금씩 나 자신으로 부터 놓여나야 함을 느낀다.

-- 사랑이라는 이름 -- (최승자)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설레임이 오고
스치는 옷깃의 나부낌에도
행복을 감추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손목 한번 잡지 못했어도
같은 하늘 아래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은 느을 설레입니다

사랑이란
바라보며 살아가는 보물섬

뜬눈으로 밤을 밝히어도
그가 내 속마음을 몰라
안타까움으로 지새웠던 밤들이
더 아름다워
영원한 행복을 간직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