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마디 할까해서요. 전 처음에 제가 모시고 살자고 해서 다들 좋아하며 살았는데 생각만큼은 아니더군요. 전 연애 기간도 길고 저희 어머님도 어려운 성격이 아니라 조금만 노력하면 될줄 알았는데...
어쨌거나 나이 먹으면 친정부모랑 같이 사는 것도 그리 편한 것만도 아닌데.하물며 남이야 오죽하겠어요. 말한마디를 해도 친정부모와 시부모님은 천지차인데.
잘 지내면야 좋겠지만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것 하나없는시집살이를 한다고 주위에서 편하겠다고들 했거든요.그런데 제가 참 많이 힘들었어요. 사연이야 많죠. 사소한 일도 내가 힘들면 큰일이 되니까...어쨌거나 같이 모시고 산다고 다는 아닌것 같아요. 떨어져 살아도 잘만하면 그게 낫지요.
저희 분가할때도 저희 어머님은 우셨어요.손주 보고싶어서 어쩌냐고... 저희 시댁에서 십분 거리로 나왔는데도 말이예요.
어떤 아들이 당신 부모님 곁에서 살고 싶지 않겠어요?
그렇게 말하면 여자도 똑같지..저희도 분가하고 나서 남편이 부모님 생각하는게 더 극진한 것 같지만 제가 아는 척 해야 할 부분만 참견해요.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죠. 그다지 고부 사이에 나서지 않고 제게 맡겨주니 그것도 고맙고요. 저희 어머님은 까다롭지는 않은데 좀 철이 없어서 제가 많이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