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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병원은 글렀어요.


BY hyc1 2000-04-26

친정엄마가 길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어요. 발 한짝 내딪지도 못하는 친정엄마는 남동생 등에 업혀 이곳 저곳 검사를 받으러 다니셨어요.
여지껏 55년을 살아도 입원한번 해보지 않았던 친정엄마는 겁을 지레 먹었는지, 얼굴이 몹시도 상기가 되어있었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를 하자고 하더군요.
오전에 입원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친정엄마는 자꾸 열이 난다고 하더군요. 간호원들이 수시로 방에 와주었기 때문에 이유를 물었죠. 별다른 말없이 혈압을 재더니 혈압이 200이상으로 올랐다고 하더군요.
너무도 기가 막혀 담당의사 선생님을 불러 달라고 하니 혈압이 너무 높이 올라가 담당선생님께 연락을 해두었으니 회진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담당의사는 볼수가
없었답니다.
다시 몇번이고 간호원들에게 부탁을 하니 혈압강하제를 투여하고 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회진한다고 하던 담당의사는 역시 안보이더군요. 몇시간이 지나도, 다시 간호원들에게 부탁을 하였죠.
혈압이 이백을 넘어간다는 것은 분명 뇌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그 불성실한 병원에서는 별다른 말이 ?B더군요.
그러던중 혈압은 다시 정상을 찾았다가 다시 이백을 초과하더군요.
대체 누구를 위한 병원인지 알수가 없네요.
환자를 위해 시설증가를 했다느니, 환자 입장편에 서서 치료한다느니 하는 말들은 모두 사탕발림에 불과 한 것들이네요.
내일은 어찌되려는지.
퇴원을 시켜 타병원으로 옮겨야 할지, 아님 그냥 집가까운 대학병원인지, 실습실인지에 그대로 입원을 시켜 수술을 받아야하는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결정을 내릴수가 없네요.
환자를 내가족처럼 생각지 않는 의사와 간호원들은 모두 퇴출시켜야 해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