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님, 깨비님의 멋진 포즈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면서, 깨비님께 인사해야 한다, 한다, 하면서 이제야 합니다. 저번에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았어요. 근데, 제가 과연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까 망설이기만 하다, 시도조차 않고 있답니다. 나이가 들면 망설여지는 일도 많아지지요.
그건 그렇고, 어쩜 그리도 바삐 사시는지..... 부럽다 못해 놀랄 지경입니다. 하루 종일 빈둥빈둥이 일인 나에 비하면 깨비님은 내 2배의 삶을 너끈히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하긴 나처럼 빈둥파가 있으니, 깨비님처럼 번개파가 있을 수 있다고, 말도 잘 안 되는 위안을 스스로에게 하지요.
앞으로도 열심히 사세요. 열심히 사는 모습 지켜보며, 그러면서 대리만족을 느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