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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유치원 소풍가는날


BY 깜시 2000-04-28

안녕하세요
깊은밤 잠은 안오고 해서 오늘 아니 어제 아침의 일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잠깐 실례
저희 아이는 이제 5살 저와 남편은 늦은 결혼에 아이가 없어서
고민하던중 지금 우리아들이 세상에 출생신고를 했죠
얼마나 예쁘던지 다들 이맘 알죠
제가 "년년생을 키운다며 힘드니 둘다 유치원에 보내라고"
하던 남편의 말을 믿고 입학했죠
처음엔 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여러분들도 아시죠
잘 하수 있을까 싶고 울지는 않나 밥은 먹는지 친구와 다투지는
않나 많은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이제 3개월에 접어드는군요
어제는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어요
엄마인 제가 소풍을 가는냥 기뻐서 어쩔줄 몰랐죠
3일전부터 준비하고 열심히 여러 선배님에게 물어봐 철저한 준비를 했는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글쎄 제가 아침에 늦잠을 자서 김밥이며 아무것도 못해주고
친구엄마가 싸주는 김밥을 들고 소풍을 보내고 나니 왜이리도
제 자신이 작게 보이던지요
남편은 아이가 소풍가는것을 반대했거든요
날씨도 춥고 아직 어린데 잊어버리면 안되고 사고라도 있으면
어떡하냐고 해서 반대하는 입장이라 저를 깨우지도 않고 출근을 했지뭐에요
늦잠을 잔 제 잘못이지 밥도 안먹고 출근한 남편 잘못이겠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가 용감하고 씩씩하게 소풍을 잘 갔다왔어요
축하해주세요 저희 아이의 첫번째 소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