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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소리에 열 받고...... 나도 할 말 있어요.


BY 고구마 2000-04-29

"과외 허용" "고액관리 자금출처 조사"
분명 우리나라 이야기 입니까? 먼 이웃 나라 이야기 입니까?
부모의 자녀 교육권을 과도하게 침해 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났습니다. 그래요. 자기 돈 가지고 자기 자식 가르친다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저 없는 것이 죄 인것을.
하지만 과외 금지가 있던 작년에도 사교육비 지출이 6조이상
이랍니다. 저도 초등하교 1,3학년 아이들에게 지출되는 교육비가
월50만원 입니다. 피아노,미술,학습지(수학), 영어는 학교의 특기 적성을 이용해도 가계가 휘청거릴 정도 입니다.
엄마인 저는 만원짜리 쓰기를 겁내면서도 아이들을 더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아 가슴이 너무 아
픈데 과목당 100만원, 200만원 운운하니 우리는 교육비라고 할
수도 없는 푼돈을 쓰고 있는 걸까요?(그도 못 하고 계시는 분께
는 죄송합니다.)
해도 너무 하네요. 학교 교육에 의존하는 수 많은 학색과 강남의
어느 학생은 전과목 종합 학원에 국,영,수 단과 과목을 하고 있
으면서도 과외를 덜 받는 편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두 번, 세 번
공부하는 아이의 실력이 나을 수 밖에 없겠죠.

저희 남편은 본인만 똑똑하면 된답니다. 그리고 부모가 욕심을
버리면 된다고 열 받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 자식 가르치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저
돈이 원수(?)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제 생각은 학교의 위상이 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확
실한 교육이 이루어 진다면 부모들의 마음도 한결 느긋해지지 않
을까요? 문제는 학급 학생수가 너무 많습니다. 40-50명의 학생
을 선생님 혼자 관리하기란 너무 벅찬일이거든요.
저도 아이 둘 데리고도 악 쓰고, 잔소리꾼에 괴물 소리까지 듣는
엄마이고 보면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책임지고 계시는 교육계 관계자님들께서도
앉아서만 계시지 말고 발로 뛰어 현실을 보시고 모든 일을 처리
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현실을 무시하는 뉴스거리 정말 열 받거
든요. 그리고 자기 돈 자기가 쓰는 사람들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면 좀 자제 해주세요.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 법
이거든요. 착하게 열심히 사는 서민들 기죽이지 마세요.
열 받는 이야기 해서 죄송해요. 다음에는 밝고 활기찬 이야기 올
릴게요. 안녕.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