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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증 분만법


BY 단감 2000-05-01

무통증 분만법

무통분만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임신 5개월이 지나면 임신부 체조를 시작하는데 이 체조를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분만 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출산 시 이 호흡법과 힘 주는 법 등을 이용하면 무통분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임신부 체조라고 모든 임신부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늘 배가 살살 아프고 가끔 출혈이 있는 병약한 임신부는 체조를 금해야 한다.

가슴 호흡 - 배는 움직이지 않고 가슴으로만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뱉는다. 이 방법은 진통이 지나가면 두 번 정도 한다. 아기에게 맑은 공기를 공급해 주기 위해 실시 한다.

복식 호흡 - 이 방법은 진통이 시작되면 실시 한다. 우선 진통에 맞추어 입을 꼭 다물고 오직 코로 숨을 들이마시며 배를 앞으로 마음껏 내민다. 이때 바로 입을 크게 벌리고 하나에서 여섯을 천천히 세면서 부른 배를 가라앉힌다. 이 호흡법을 진통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면 웬만한 통증은 느끼지 못하고 분만을 맞을 것이다.

옆으로 눕는 방법 - 이 자세는 진통으로 인해 팽창한 복부와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출산 시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오른쪽으로 눕는다. 이때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면서 오른쪽 다리를 뒤로 뻗으면 배가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다. 이 자세로 진통이 오면 복식 호흡을 반복한다. 이 자세는 또한 평소 잠이 잘 안 오거나 소화 불량인 사람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골반 운동 - 이 운동은 서양 임신부들에겐 필수적인 과정이다. 왜냐하면 좌식이나 침대 생활로 인해 골반이 단단하게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여성들은 온돌방 생활로 앉았다. 일어 났다를 반복하면서 평소 골반 확장 운동을 해 온 셈이라 특별히 할 필요가 없다. 서양에서 제왕절개가 발달한 것도 출산에 따른 고통이 동양 여성보다 훨씬 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임신부는 침대보다 바닥에서 자는 것이 고통 없는 출산에 도움을 준다.

아래에 힘 주는 방법 - 의사의 힘주라는 신호가 있으면 양쪽 오금에 양손을 넣고 진통과 동시에 있는 힘을 다해 상반신으로 다리를 끌어올리면서 항문을 쑥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면서 숨을 참고 눈을 감은 채 턱을 앞가슴에 닿게 한다. 한 번 진통에 이런 식으로 세 번씩 될 수 있는 한 오래 힘을 준다. 그래야 분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리고 입은 다물고 코로만 숨쉬도록 한다.

주의할 점 - 위의 방법들은 매일 꾸준히 가슴×복식 호흡을 연습해야만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진통과 동시에 복식 호흡을 잘 맞추어 한다면 무통분만이 이루어진다. 초산부라도 이를 잘 지킨다면 진통이 시작되고 2~3시간 이내에 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힘을 줄 때 얼굴에 너무 많은 힘을 주면 얼굴의 모세혈관이 터져 검게 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