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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찌생각하나요?


BY Enki 2000-05-04

남편의 생일이었다 난 부지런히 시장보고 잠안자고 일어나
열심히 만들고 차렸다. 울 남편 눈이 오나 비가오나 새벽6시30분이면 집을 나서는고로 언제나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도 못한채 늘 아침준비를 하곤 하니까요.
일요일도 성당만 갔다오면 나간다니까요 근무지로...
아들과 난 깜빡 잊고 사지 않았던 케?葯?밤 11시 40분인데도
사다놓곤 드디어 빠바바밤...날이 아니 새벽이 왔다
있는것 없는것 다내놓곤 컴퓨터 하다가 늦잠자는 아들녀석 깨웠다. 이녀석도 눈을 떳는지 감았는지 오만 인상을 찌뿌리고 일어나게해놓았는데도 그냥 앉아서 부처님처럼 눈감고 비몽사몽이다
얘 아버지 생신인데 생일 노래 불러야지.
아. 근데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도 안되는 아이한테 이렇게 시켜놓고 물론 나도 씩씩하니 손뼉까지 쳐가면 불렀었지요
그리고 출근하는 뒤에 대놓고 거기 메일 열어보세요 내가 멋지게 글쓰고 축하카드도 보내어 놓았으니까요
했다.
근데 사실 그때 좀 우리들의 기압골이 저기압상태였었다.
전화를 걸어 확인 했냐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저녁 아니 거의 깊은밤에 퇴근이니까 ,오는걸 " 봤어요"하고 물어봤다. 난 웃으면서" 카드 거 ?I찮던데" 한마디 기대를 했지만...
그냥 봤다는 거였다. 근데 이게 무슨일...봤다는 멜일은 제한텐 아직도 안본 X상태로 되어있었다니까요.
이상하지 않아요 봤다는것이 그대로 개봉도 않한생태로 있으니까요" 아니 안봤잖아요" " 안보긴 왜안봐 내가 아침에 가서 봤는데 바쁜데 것도 억지로 봤다"는거예요
하참 이무슨 자다가 남의 다릴 긁을일입니까요
난 남편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남편의 멜로 가보았다
(이건 하도 컴퓨터를 안만지는 남편에게 제가 만들어 준거였거든요)근데 제가 보낸 멜은 열어보지도 않은채 굵은 글씨 그대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녜요 .물론 카드도 마찬가지로요
난 은근히 열을 받았죠 그래 다음날" 아니 안열어 봤잖아요"
했더니 남편왈 "안보긴 왜 안봐 일부러 들어가 봤는데" 하면서 "제목이 이곳에서 당신을 만나네요"잖아 하는 것이였답니다
아하....이제야 수수께끼가 풀리는 거였습니다
울 남편 정말 들어가서 보고만 온것이였어요 것도 제목만 빤히
바라보고 나온거잖아요 ....제목클??은 해보지도 않고 그냥 제목만 빤히요 ....이런 남편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