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4

삐짐


BY myheart 2000-05-04





남편은 보통 회사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는 일이 많다.

집에서 저녁먹는 일이 드문 남편이 어제저녁엔 밖에서 일보다

가 저녁을 못먹었다고 집에 와서 먹겠단다.

피곤해서 좀 쉬려고 했는데....반찬이 얼마 없는것 같아 추가

로 뭘 더해 줄려고 양상추,파란상추,빨간피망,파란피망,레디

쉬,건포도,방울토마토 있는 재료 가지고 샐러드 만들어 이쁜

유리그릇에 담고, 남편이 좋아하는 허니 머스타드 소스 만들

어 컵에 담고 굴비 두마리 구워놓고, 먹음직스런 오이소박이

새로 꺼내고, 김치냉장고에서 포기김치 꺼내어 썰고....

두부찌게 데우고, 콩나물국 데우고.....

일 못하는 내가 이정도로 했으면 최선을 다한거다...진짜...


남편이 와서 먹으며 하는 단 한마디..." 굴비를 너무 구웠나

봐...왜이리 딱딱해? "


으.......인간이....그말 밖에 할말이 없냐?


그래...앞으론 니가 직접 라면 끓여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