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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행복해요


BY 우정숙 2000-05-04

님들 안녕하셨어요?
괜히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쓰고있어요.

오늘 이따 저녁에 아빠 엄마가 오세요.
삼일이나 계시다가 가실거예요.
경기도 안양에서 이 먼 경상도까지 시집을 와서 1년에 한두번, 그것도 오셔서는 하루밤 정도밖에 안계시다 가셔서 무지 섭섭했었거든요.
여기 해운대로 이사한 지 얼마안되어 집도 구경할겸, 손주랑 어린이날도 보낼겸, 또 사위생일도 챙길겸 진짜루 겸사겸사해서 오시는 거예요.

전 아침부터 청소하고 장봐다 얼큰하게 육개장 끓여놓고 불고기 재놓고 손보다 맘이 바빴어요.
또 어버이날 선물로 홈쇼핑에 전화해서 '원적외선 옥돌 건강매트'라는 것도 주문해놨지요.
그러고나니까 기분이 넘 좋은 거 있죠?

와 계신 동안에 맛난 것도 많이 사드리고,해드리고, 좋은데 구경도 많이 다니고 할거예요.

그런데 가시는날 또 눈물이 나면 어떻하죠?
전 친정갔다 오는 날, 엄마 아빠 오셨다 가시는 날 어김없이 하염없이 울거든요.

우리랑 같은 하늘아래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정말 효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