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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마디 "미안해"


BY 윤성희 2000-05-04

남편은 요즘 무척 피곤한 모양이다.참고로 우린 신혼 부부.이제겨우 한달 남짓되었다.어젠 10시부터 자기 시작하는 남편이 무지 밉게 느껴졌다. 샤워를 하려고 수돗물을 틀자 계속 찬물만 나오는거다.자는 남편을 깨웠다. 아무리 깨워도 아랑곳 않고 잠만 자는 남편..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찬물로 이 악물고 샤워를 했다. 난 쇼파에서 잠을 청했다. 혹시나 남편이 깨어서 날 부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 착각이었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새벽녘에 남편이 방에서 나와 깜짝놀라며 날 흔들어 깨웠다."왜 여기서 자는 거야?" 난 짜증섞인 말투로 "상관마" 그리곤 잠시 후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러자 남편은 미안하다며 어찌할바를 몰라 했다. 그리고는 날 번쩍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잠자리에서 "미안해"를 열번도 넘게 되풀이했다.난 어제 행복한 밤을 보냈다. 역시 신혼은 좋은건가보다. 난 참 속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