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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갔다와서...


BY 임양선 2000-05-07

오~오랫만에 아이와 둘이서 나들이를 했지요,,경복궁에서 친구들을 만나 인사동으로 해서 정말 재미 있었어요,,날도 어제 비온뒤라 먼지도 없이 화창했구요,,친구는 6살 짜리 딸이 있구 제 아이를 동생처럼 이뻐해서 둘이 어울려 노는걸 보니 아이하나 더 갖구 싶네요,,헤헤..
유모차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까지 갔는데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들고 그 긴계단을 올라오고 내려가는게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었어요..(아직도 팔이 울릴정도예요,,며칠 가겠죠?)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고 또 정 보다 못하면 누군가 도와 주겠지 했는데,,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더군요,,흑...그래서 더 씩씩하게 다녔어요,,아이는 신이 나는지 아장아장 넓은 광장을 걸어 다니구요,,친구를 만나 같이 여기저기 다녔죠,,차도 한잔 하고 집에 올땐 좌석 버스를 탔어요,..전철의 그 계단을 갈때도 거친다는게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한산한 버스에 둘이 타고 신나게 온건 좋았는데..그만..아이가 거진 다와서 멀미를 하는거예요..제 얼굴이며 옷에 한바탕 하구 전 낑낑매며 차를 내렸죠 ,아이에게 미안한 맘에 그져 울고만 싶었어요,,
다행히 친정집에서 버스로 3정거장 거리라서 번화 한 그 거리를
유모차를 몰고 씽씽 달렸죠,,그 냄새와 몰골로는 차도 못탈정도 였어요,,아이를 맡기고 샤워를 한뒤 보니 다행히 아이는 잘 노네요,,식구들이 저보구 극성이래요,,
유모차를 몰고 다니다 보니 왜그리 길에 턱도 많은지..장애인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나더라구요,,(역시 아줌마는 오지랍두 넓죠?)..그 긴 전철계단에선 나이많으신 분들의 푸념도 들리는 것 같았구요,, 하여간 힘들었지만 재미 있었어요,,근데..다시 나가려면 좀 있어야 할것 같네요,,당분간은 가까운 곳으로 다녀야 하든지 ,,뭐 그래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