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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이 넘고 보니.......


BY silk50 2000-05-09

쉰 이 넘은 것은 분명한데 이제는 깜빡깜빡 잊기가 일쑤이고 나이 조차도 확실히 얼마인지 가족 나이를 다 들먹거려서 비교한 뒤에야 비로소 내나이가 대충 얼마라는 것이 알아지는 무능한 아줌마의 일과이다.
마땅한 할일도 없고,나이는 먹고 ,몸은 병들고 또한 가진것 조차 없는 ......
오전 내내 하루일과인 가까운 산에 오르면서 나의 존재를 생각했다. 자식들은 다 자라서 엄마 손길도 별로 필요가 없고 친구들은 거진 다 자리를 잡고 사는데 나의 꼴이란 어디 내놓기가 부끄럽기 그지없다.
생각다 못해 아들한테 주눅들어 배운 인터넷 덕분에
이렇게 라도 시간을 보낼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친구들은 그까짓거 몰라도 잘만 살아왔는데 왜 골치 아프게 배우냐고?
핀잔 받았지만 집안에서 은행 업무 까지 다 보고 필요한 정보도 얻고, 변화된 시대의 흐름을 ?으려는나자신이 약간은 대견 스럽기도 하다.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아들에게 자꾸 묻기가 뭐 해서 학교가고 없는 사이에 무조건 클릭 해서 들어가다가 인터넷을 만난 그 황홀감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몹시도 흥분 했던 그시간들을 .....
친구들은 왜 이맛을 모르고 핀잔이야?
어쨋든 이시간에 감사하고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을 명심하고, 혹시 연세드신 분이 이글을 보시고 동감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줌마 들의 건강한 행진을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