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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아침소망!


BY 딸기쥬스 2000-05-10

올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것 같다.
새벽녘에 깨어나 본 하늘은 온통 흐린잿빛으로 이아침을 선사한다.
언제나 처럼 세수를 하고, 화장을하고, 식탁에 앉아 의무적으로 먹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수저질을 몇번.....
혹시나 비가오나싶어 베란다 밖으로 내려다본 거린 촉촉한 아침뿐이였다.
나또한 그곳에 혼자 뒹그러져 또 다른 나를 보고 있다.
건조한 내맘에도 울신랑의 메마른 사랑에도 촉촉한 단비로 적셔주웠으면 조으련만.....
하염없이 떠나고픈 나에게 주어진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이 아침에 날 다시한번 슬프게 한다.
묶여진 직장이며, 뱃속에 사랑스러운 한생명의 자리가 오늘만큼은 버거워진다.
미안하다. 아가야~~
비오는 거리를 가로질러 북한강이 보이는 그리 낯설지 않은 곳에서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
휘돌아오는 길에는 촉촉히 젖은 맘에 사랑과 기쁨을 안고 오리라...
이런 맘을 함께할 친구가 옆에라도있음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줌마의 아침소망!아줌마의 아침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