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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가 왠수~~


BY 김경희 2000-05-15

결혼한지1년.. 그때그생각만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직장생활만 하다 신부수업도 없이 그냥 시집가버린 나..
할줄아는게 고작 라면끓이기.. 그래도 남편은 나 좋다고 싱글벙글.그러던 어느날 난 냉동피자를 사서는 맛있게 구워줄마냥 전자레인지를 돌리려다 다 먹지못하겠다싶어 3조각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데우기였던가? 뭐지? 에라모르겠다..냉동피자버튼을 누른채 난 룰루랄라.. 10분이 지났나.. 전자레인지에서 불꽃이 파박~~튀면서 뒤로 시커먼 연기가 나오네.. 어쩌지? 일단 정지..
그건 더이상 피자가 아니었다. 새까만게 연기만 나고 있었다..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 연기가 11층에서 났는데 괜찮냐고..
으~~악 미치겠네.. 사정을 말하자니 조금 창피스럽고.. 대충들러대곤 전자레인지 근처에 얼씬도안했다..
그러고 며칠후.. 한약을 다려주려고 몇번이고 망설이다 드디더 전자레인지를 열었다.. 한약봉지그대로 넣은후 데우기...
조금있으니 팍~~~ 이번엔 뭐지? 아뿔싸? 한약이 터져서 여기저기 전자레인지안을 온통 뒤집어놨다... 무섭다....
여태까지 한약냄새에 베인 전자레인지를 난 잘 안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