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에게!
나에게 보내려고 했던 멋진 편지의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
평소때 울프의 모습을 보면.....
오늘은 꿈나무 집에 다녀오면서 머리속이 내내 답답하고, 심란했어..
태호에게 간다는 말을 하지않아서 집에온 태호가 문이 안열려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말도 못할정도로 울고만 있더라고, 잠시 내가 없다고, 엄마의 빈자리가
그리도 큰 것일까?
오늘 꿈나무집에선 명지라는 7살 남짓한 아이 때문에 마음이 몹시 아팠었지. 항상 발끝으로만 걸어다니는 아이인데, 무조건
모든것을 입으로 가져가지 머리카락부터 쓰레기까지.. 하지만
밥을 먹여주면 그건또 안먹고 조금 씹다가 ?b어서 여간 속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애가 이상한 행동까지 해서 나를 울렸어.
차마 그광경을 여기선 말로 할수가 없을것 같다.
무엇 때문에 그아이들이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을까?
무엇이 그아이들을 아무것도 느낄수도, 알수도없는 그런세계로
떠나야만 하게 했을까... 정말 답답했어.
태호는 엄마가 잠시없어도 그렇게 울고 난리인데....그애들은
도대체 엄마라 부를 사람조차도 있지않으니.......
항상 감사함을 가득채워오는 나의 마음속에 오늘은 뭔지모를
죄책감을 느끼며 돌아왔지...어른이라는 것만으로도...
울프에게 좋은글을 보냈어야 하는데 ..미안!
하지만 이런 마음을 누구에게라도 전할수 있어서 나는 좋았어.
오늘밤에는 회계의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