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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BY 이은숙 2000-05-19

안녕하세요?
아줌마사이트를 동아일보에서 보고 난 이후로 거의 매일 빠짐없이 다녀가는데 수고하시는 운영자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어제 방문했다가 '나에게도 이런일이'라는 제목의 내용을 보고 내가 경험하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좀 써 드리려고 했는데 삭제가 된 것 같아요. 너무 바쁘게 나갈일이 생겨 답변을 못 올렸는데 아쉬워요. 메일을 달라고 주소를 썼는데 메일도 안왔더군요.
살면서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느낄 때가 있죠.
주부의 생활이 그렇게 간단한 것도 아니니까. 남편이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갈등을 일으키게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모든 주부들이 거의 그렇게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나도 우연히 채팅을 하다가 많이 나이어린 직장인 남자를 메일친구로 사귀게 되었는데 어제 그분과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나 만나지 않고도 본인이나 우리 가족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동생 뻘의 멜친구도 편안히 자신의 생활과 생각들을 올리며 자신만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고 나도 생활속에 거의 매일 받는 스트레스를 그냥 주부로서 남성의 심리를 전혀 모르고 지내는 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주고 받고 있어요.
너무 선입견을 갖고 빨리 우려의 삭제를 하신건 아닌가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그만큼의 자제력은 어떻게 운영되어갈지 조금더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정말 아무얘기나 쓸 수 있는 장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