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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BY 이세진 2000-05-22

새벽에 당신이 만취가되어왔어요.
술냄새가 온집안에 한가득하고
코를 심하게골면서 잠꼬대까지...
이런당신을 보면서 옛날에는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지요...
그러나 기금은 이런당신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가슴이 아파요..
파뿌리가 된당신의 머리가 세월을 말하듯이.
우리가족을 위해 너무나 많은 노력을 투자하고
당신의 젊음을 다바첬군요...
감사하고 미안해서 가슴이 저려와요..
당신의 머리만큼이나 함께해온 세월이
철들게 하고 새로 드듭나게 했나봐요..
주름진 당신의 얼굴에서 옛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잘한것보다 잘못한것이 더많은것을
후회하고 용서를 빌어봅니다...
남은세월 당신을 위해서 살겁니다.
당신이 이글을 볼리가 없지만
제자신 에게 다짐하고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