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허전하다. 난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지금
난 허전하다. 아주 그런 기분이다. 미치겠다.
난 자주 미칠것만 같다. 너무 쓸쓸하기 때문이다.
오늘 모처럼 낮에 놀았다. 그리고는 또 혼자가 되었다.
연극이 끝났을 때처럼 느끼는 허전함...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이든 입에 넣고 씹고 있다. 사실 나는 요즘
다이어트중이다. 그래서 잘 먹지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지금 나는 자꾸 먹고 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마음...어딘가에인지..누구에게인지..막 화가난다.
즐거울때도 물론 있다. 그러나 가끔이다. 난 언제나
혼자 되어있는 느낌이다. 적당히 부족한듯..그러나
크게 부족함이 없는 나의 삶이지만 난 항상 외로웠다.
남편도 아주 잘해준다. 그러나 나를 채워주지는 못한다.
나의 마음이 그렇다. 그래서 나는 수다방에 가 보았다.
그러나 방이 하나도 없었다. 쓸쓸했다. 놀아줄 친구가
아무도 없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변하지 않는 오래 놀아줄
친구는 없을까.. 나처럼 이 저녁시간에도 심심한 사람이
있을텐데...사실 주부의 할일은 아주 많다. 나도 저녁밥
준비를 해서 먹어야하는데...이 무슨 노릇이람...
아무리 이 공간을 채운다 해도 나의 허전함이 채워지질
않는다. 정말은 누가 나처럼 이럴 기분이 드는 사람이
또 있는지 궁금하다. 나만 그런것인가...아님...
아니다. 내가 별난것 같다. 지금 나는 아무것도 하기싫다.
참으로 별나다. 아~ 어서 정신차리고 아이 저녁을 주어야겠다.
어쨌든 나는 슬프다. 언제나 슬프다. 아니다. 가족이 있다.
슬프지 않다. 안 슬프다.....에잇 모르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