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고 벌써 저녁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왜이리 정신이 없을까?
이상해요. 정리해야할일들이 많은데도 전혀 손도대기싫고
생각도 하기 싫어져요.
그냥 멍청히 앉아서 밖을 내다 보고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고 비가오려는지 하늘은 회색빛이구요.
더러는 시장을 보아오기도 하구 무리지어서 얘기보따리를 풀어
놓기도 하는 모습이 베란다 창으로 보여요.
다른 아줌마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이렇게 하루 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가버리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가 될까??
아이는 친구집에 놀러가서 안오구 있고, 저녁반찬으로
삼치구이나 해볼까하구 꺼내놓았어요.
아참 찌개는 뭘로하지? 된장찌개나 끓일까? (만만한게 된장찌개)
이렇게 아줌마의 하루는 지나갑니다.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기분이 꿀꿀한날...누군가와 왕수다를 떨고 싶기도해요.
그냥 마구마구 남편흉도 보고, 시부모님 흉도 보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기도 하네요.
근사한 커피숍에서 분위기있는 음악 들으면서 향기좋은 차를
마시고 싶어요.
이건 내 희망사항...좀 있으면 아이오면 숙제 봐줘야지요,
씻겨서 저녁 먹이고, 남편오면 챙겨줘야지요....
치워야지요...
아유!!
나만 이런가? 아니면 아줌마들 다 그런가??
오늘 정말 우울해집니다.
이렇게 하소연 할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내일은 오늘처럼 이렇지는 않겠지요.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야지요...노력하면서...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