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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이 기-인 할머니인가?


BY silk50 2000-05-31

가끔 들라는 아줌마 컴에 제데로 인사드리지 못한상태인데 하도 인상적인 할머니가 계셔서 잠시 글올립니다.
온라인 계좌이체를 위해 아들의 컴에 입력해 놓은 인증서 땜에 인터넷 뱅킹은 항상 아들의 컴을 이용하는데 오늘따라 코넷접속이 전혀 되지않는다.
내컴은 접속이 잘만 되는데...
내 컴퓨터로 새로 인증서를 발급받자니 뭐가 잘못된건지 한참을 씨름하다가 생각다 못해 버스타고 30분씩이나 가야 하는 거래 은행으로 냅다 뛰었다.
말일이라 대기손님이 많아,앉아서 기다리는데,아무리 않되어도 육십은 족히 됨직한 깨끗하고 곱게 늙으신 할머니 한분이 컴 앞에서 직원과 얘기를 주고 받고 계셨다.
이제는 은행에서도 인터넷 뱅킹손님을 위하여 컴을 설치 해놓았나?.... 하고 생각 했는데 그할머니는 아마도 인증서 문제로오신것 같아 보였는데 문제가 잘 해결 되었는지 환히 웃으시면서 돌아가셨다.
저 연세에 인터넷 뱅킹을?
보통그연세로서는 시도할 생각도 않고 계실텐데 .....
아마도 가방끈이 기-인 가보다.너무 멋있다. !!정말 부럽다!!.
오학년이반의 내나이가 부끄럽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배워 하잖은 인증서 땜에 30분씩이나 가야 하는 은행 출입을삼가야 겠다.
은행까지 바쁜걸음으로 헐떡거리던 짜증난 기분이 사라지고 어느새 왠지 기분 좋은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