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혜경이...
대학시절 까만 피부에 까만눈동자를 순진하게 굴리던 혜경이, 말도 별로 없는 그 친구랑 대학시절 내내 함께 다녔었다. 가장 말수도 적고 연애란 거에 관심도 없는듯했던 혜경인 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 결혼을 했고 년년생으로 아이를 낳고(창피하다고 친구에겐 둘째 가진 것도 얘기 않고 있었지???) 터울을 두고 막내 성현이를 낳았지. 혜경이가 세째를 낳았을 때 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을 때였는데... 벌써 그 세째가 두돌을 맞는 구나.
혜경아, 네게서 온 메일을 읽으며 너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구나. 10년이 넘은 시간후에 '글'을 통해 보는 너의 모습이 참 새롭다. 너의 e-mail을 받은 이후 며칠동안 나 또한 예전의 네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머리속에 교차시키는데 약간은 애를 쓰고 있단다.
오늘 아침 막내 성현이를 위해 미역국을 끓이고 있을 너의 모습이 그려진다.
"성현아, 생일 축하한다!!! 씩씩하게 자라거라~"
- 성현이의 엄마를 무지 좋아하는 엄마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