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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낳기 싫어


BY 울보 2000-06-05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를난 그냥 아주머니를 불렀다
이유는 친정엄마께서 다리가 불편하신 관계로...
집으로 와서보니 내일이나 아줌마가 오신다고친정엄마께서 저녘상을 차리는것이 아닌가.
다리를 쩔룩거리며 쩔쩔 매는 엄마를 보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차라리 내가 하는편이날것같아 엉거주춤 일어나 시어머니의 밥상을 차렸다.
아들둔 유세가 이다지도 대단하단 말씀인가!
진통하는데도 들어와 하시는말씀이 "난 이??게 다섯을 낳았다.
엄마되기가 쉬운줄아니?그러니가 부모님한테 효도해라!"
난 진통하는데 게속 효강의를 하시더군...
친정엄마는 막무가네로 누워 있으라고 하셨다.걷기도 힘들텐데-
너가 이러면 엄마 눈물난다시며...
저녘식사.설거지가 끝나도 부엌에 나오지도 않으시더니 엄마가 가시려니 수고많이 하셨다고하신다.
시부모님이 가시고 신랑이하는말 아기사주 이름 이렇게 가지고 오셨다고통보를 한다.
아까 방에서 그말씀들을 나눴구나
며느리가 가족의 구성이라 생각하시는걸까
난 정말 둘째는 안낳을 것이다.
난 시어머니께 마음의 문을 열수있을것같지 않다
전화벨소리가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방안에서 훌쩍거리기만하는 내가 나도 싫다
난 맏며느리다.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