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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활의 단상들


BY 산책 2000-06-06

생활을 본단 생각이 듭니다. 다들 사는 것들이 비슷하구나 하고 공감도 많이 하구요.
시댁 식구들 왠지 한 발 뒤에서 보게 되고 어렵구 그렇죠.
내 친동생, 엄마라고 생각하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내 친엄마라면 그렇게 안해라는 생각부터 들지요.
오늘 아침내내 시댁과 결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쁜 며느리인가부터에서
오늘 시댁에 신랑 혼자서 보냈습니다.
매일 쉬는 날이면 가는 시댁, 특별한 일(모임약속, 결혼식)이 아님 쉬는 날이면 다른 계획을 생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오년입니다.
결혼해서 울 신랑 하는 말.
자기는 농촌에서 자라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농사일걱정이 되지 야외로 놀러 가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고,
그래서 전 이렇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시댁에서 잘한다 소리 한 번 못 듣고 이렇게요.
오늘 아침에 신랑이 늦잠을 잤습니다.
갑자기 일어나더니 내가 아무 준비도 안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옷 갈아 입더니 ' 나 시골간다' 하면서 나갔습니다. 내가 그냥 안 따라 나가고 이렇게 컴 앞으로 왔답니다.
어제라도 내일 시댁에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거나, 아님 아침에 일어나서 서둘러서 시댁에 가자고 이야기라도 했음 덜 서운 했을 것입니다. 그냥 생활인데 제가 늦장을 부리는 것이 싫어서 신랑도 짜증을 냈겠지요. 하지만 요즘 이렇게 사는 것이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