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5

방송촬영하고 왔습니다.


BY 심심해 2000-06-07

헥헥헥.... 집에 오자마자 컴을 켜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40대는 아름다워 아지트 식구들로 부터 우리 일상탈출 전업주부 식구들은 아지트에만 있는다는 한꾸중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집안대충 치워놓고 아이에게 아침먹여 놀이방보내고 저도 준비하고... 주부는 어딜가도 그냥 몸만 빠져나갈 수가 없으니... 1시간 30분 걸려 지하철을 세번씩 바꿔타며 반포로 갔습니다.

근디 12시까지 오라해놓고 정작 촬영팀은 2시에 온거있죠? 우리 아줌씨들이 맘 넓은 분들만 모이셨는지 아무도 뭐라 투덜거리는 분이 없더군요. 서로 만나 얼굴을 보게된 것이 반가워서 기다리는건 상관안하시더군요.

근데 조금 화가난건 그렇게 약속에 늦어놓고 사과한마디 안했다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우린 근처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아줌마닷컴의 황인영싸장님께서 식대를 내주셨답니다. 감싸! 꾸벅

촬영은 금방 끝났습니다. 우린 미리 대본이라도 주거나 지시라도 해주겠지 하고 맘놓고 있었는데 그냥 모여앉아 대화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눈부신 조명과 카메라앞에서 얘기를 하자니 도대체 뭔 얘기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조금 어색한 기분이 가라앉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할 무렵 끝내더군요. 섭섭.

지는 방장이라고 인터뷰 몇마디를 더 했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하려니 자연 버벅대더군요. 역시 방송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린 출연료는 아니더라도 뭐 선물이라도 아님 기념품이라도 하나 안주나 하고 은근히 기대했는데(역시 아줌마죠?) 갈때도 촬영팀은 인사도 없더라구요. 아니 아줌씨들이 아무리 할일이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이렇게 우릴 무시해도 되는거야? 어느분은 신발밑창만 닳았다고 하시더군요. 히히히

부랴부랴 집에 돌아와 놀이방으로 달려가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3시간이나 더 있었기에 추가료를 더 내었죠!

인사한마디 없는 촬영팀에 서운하고 화가 났지만 그래도 아이디로만 익숙하던 다른 회원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아줌마닷컴의 황인영싸장님과 황상윤씨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는 지방에 계시는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하시더군요. 아줌마가 날로 번창해서 모두와 함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원합니다.

근데, 케이블이 없는데 워찌 얼굴은 본다? 그 핑계로 언니집에 하루 놀러가야겠네요. 오늘 모두 반가웠습니다.

40대는 아름다워 팀들은 오늘 첫 정모라고 다들 노래방에 가셨는데 모두 즐겁게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아줌마닷컴에서 40대분들의 파워를 새삼 느꼈습니다. 아줌마!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