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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BY 목련 2000-06-11

친구에게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미라. 울프. 리오에게 보내는 내 마음이다.
너희들이 있어 행복하다.

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