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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깨비 보렴!!


BY 뽀엄마 2000-06-12

깨비야...니 글을 읽고 너무 가슴이 쨘했단다...
우리 깨비는 너무너무 착하고 맘도 이쁘고 생각도 깊구나..해서
그래..부모생각하는 자식맘이나...자식생각하는 부모맘이나..다 같겠지만...
우리에겐 "시"자가 붙어서 어려운 사람이지만..남편들에겐 부모잖니...
어렵고 서운한게 있어도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며 살아야겠지...
나도 2년7개월의 고된 시집살이를 끝내고 분가해서 나온지 1년이 됐지만...그땐 너무 좋았어...
없는 형편에 친정에서 돈빌려다 집을 얻어놓고 마냥 좋았지...
시어머니랑 마주치지 않고 맘편하게 살 수 있단 사실이...
근데...조금 지나니까 걱정이 돼더라...
그렇게 뒤에서 내 욕하면서...이것저것 트집잡고 힘들게 하던 시어머닌데...미운정도 정이라고...걱정이 되더구나...
우리 형님들이야 1년에 명절때만 얼굴 빼꼼이 내밀고 다녀가는 사람들이니까...
내가 나가고 나서도 한번도 안올라왔단 소리 듣고 너무 화가 나더라...
자기네들 나중에 다 며느리들 보면 그런 대접 받으라고 혼자서 욕했다..내가...
안쓰럽더라..시어머니가...그래서 가끔 올라가서 자고 오기도 하고 그런단다...시장도 봐드리고...
우리 시어머니도 내가 나가고 나니까..아쉬운지..자주 전화하고 그러시는데...
여튼...남편부모도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어렵지만..
깨비야...
남편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니 맘이 정말 예쁘다...
그런 니 맘을 깨비 남편도 알아줬음 좋겠는데...
큰게 아니더라도 맘이 담긴 선물이면 더 좋지...받는 사람도 그걸 느낄 수 있을테니까...
분명히 깨비 시어머니도 좋아하실꺼야...
잘 다녀오렴...
깨비의 착한 맘을 어찌 다 표현할까 모르겠다...
사랑스런 깨비야...
얼른 나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