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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허준(60회)미리보기


BY 솔빛 2000-06-12

허준60회

S#1. 방 안

누워있는 선조...
허준과 도지가 방안에 앉아 시술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지..선조를 진맥한다. 도지..잔뜩 긴장한 얼굴인데..
그런 도지를 보는 허준.. 뒤에 있는 예진도..긴장된 얼굴로.
도지를 본다...
허준 자신의 침통을 도지에게 준다.

허준 ..시침하시오.

도지...허준의 침통을 받아드는데....
마른침을 삼키는 도지..침통에서 침을 꺼내든다..
그런 도지를 보는 허준의 시선..
도지...침을 들어 보는데..

S#2. 관아일각

선조의 방앞에..오근과 정태은이 초조한 얼굴로 있다.
이때 한쪽에서 인빈과 김공량이 상궁 나인을 대동하고 온다.
오근과 정태은이 예를 갖추면..

인빈 어찌 됐소?
태은 아직 시침 중입니다.

인빈과 공량 초조한 얼굴로...방쪽을 보는데..

S#3. 방안.

도지가 시침을 하고 있다.
정성을 다해 시침을 하는 도지의 모습..
도지의 이마에 땀이 맺히고..
그런 도지를 보는 허준과 예진의 시선.

S#4. 관아전경(밤).

S#5. 방안.

시침을 하는 도지의 모습.
허준과 예진이 계속..도지를 돕고 있다.

S#6. 의주집무실

성인철..문승훈 정성필..정작...이태성등의
대신들이 모여있는 집무실로 김공량이 급하게 들어온다..
대신들의 시선이 김공량에게 향하고.

김공량 (대신들을 보고)대감.. 주상전하께서..기력을 찾으셨습니다.
승훈 그게 정말이요?
공량 예...지금..인빈마마와 함께 전하를 배알하고 오는 길입니다.
인철 ..천만다행이요.. 다행이야.

무거웠던 대신들의 표정이 밝아지는데..

S#7. 방안.

선조가 자리에 앉아있고..
그 앞에 허준과 도지가 있다..

허준 (탕약사발을 선조앞에 내밀며고)전하..탕제이옵니다.

선조..허준이 내민..탕약을 마신다.
병색이 완연하던 선조의 안색이 좋아진 듯 싶은데..
아직...목소리는 힘이 없고..

선조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겠는가?
허준 ...섭생에 유의하시어 기력을 회복하시면...더 이상의 병증은
????????????????없을거라 사료되옵니다.
선조 어의의 노고가 컸다. 과인이 한때나마...어의의 충정을 의심한
????????????????것을 용서하라.
허준 전하..전하의 환후를 치유한 데는 유내의정의 성심을 다한
????????????????시침이.. 효험이 발휘했기때문이옵니다. 유내의정의 공을
????????????????치하해 주시옵소서.
선조 (말없이 도지를 바라본다)..
도지 (극도로 긴장된 얼굴)...
선조 ...(고민끝에)과인은 신성군을 죽음에 이르게한 유내의정의
????????????????죄를 물어..중형에 처할 참이였으나.. 어의의 지극한 간청이
????????????????있으니...유의내정의 죄를 사하겠다. 앞으로는 과오없이
????????????????의관의 책무를 다하도록 하라.
도지 ..(감격하고)전하...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허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S#8. 관아일각.(밤)

선조의 방에서 나온..허준과 도지.
두사람 조금은 어색한 느낌으로..서로 말이 없는데..

도지 영감...
허준 ..(돌아서서 도지를 보면)..

도지가..허준앞에 무릎을 꿇는다.
허준 당혹스럽고..

허준 왜 이러시오?
도지 ..영감...용서하십시오.
허준 그만 일어나시오.
도지 아닙니다.소인..영감께..백배사죄를 해야 마땅합니다.
허준 유내의정..
도지 ..영감..소인..피난길에..올라 영감의 행방을 묻는 주상전하께..
????????????????영감이 어가를 호종할 책무를 마다하고..도망을 쳤을거라..
????????????????음해하였습니다.
허준 그만하시오. 다 지난 일이요.
도지 영감..
허준 ..나 또한..지난 세월...유내의정에 나에 대해..가졌을 원한에
????????????????빌미를 주었소. 나로 말미암아..스승님과 부자지간의 인연를
????????????????끊게 했고. 내의정의 출세가도에..걸림돌이 되었소.
????????????????유내의정이 나에 대해 갖는 원망은 어찌보면...너무도
????????????????인간적인.. 심사요.
도지 ...
허준 한가지...아쉬운건...우리 서로가.. 구원(舊怨)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소진하고 있다는것이요.. 난 그것이 안타깝소.
????????????????유내의정의 출중한 재주가..나에 대한 원한에...가로막혀..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소.
도지 영감..
허준 자..그만 일어나시오.
도지 ..(눈물이 그렁해지고)...영감...

허준도..그런 도지를 애뜻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두사람을 보는 예진과 오근.
예진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해지고..

오근 이제야..오랜 악연이 풀리려나..

S#9. 들판일각.

파발마를 탄 군졸이 박차를 가하면서..정신없이 달려간다..

S#10. 의주일각.

파발마가 관아쪽으로 가는데..
관아앞에 당도한 파발마...말에서 내린 군졸이..관아안으로..
달려들어간다.

S#11. 관아일각.

태은이 허겁지겁...달려가고 있다.

S#12. 관아일각.

예진과 의녀들이 탕약을 다리고 있다.
한쪽엔 허준과 오근이..약재를 살피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다급하게 오는 태은..

태은 영감...영감..
허준 (보면)..무슨 일이요?
태은 큰일났습니다. 평양성이 함락되었다합니다.

태은의 말을 들은 허준과 오근..예진..의녀들 경악하는데..

오근 하..하면...호..홍춘이...
허준 ...
태은 ..(허준을 보고)영감의 식솔들도...평양성에 있질 않습니까?

허준...몹시 착잡한 얼굴인데..
안스런 눈빛으로 그런 허준을 보는 예진의 시선..

S#13. 집무실.

문승훈 성인철..이태성..정성필..정작등의
대신들이..무거운 얼굴로 앉아있다.

성필 내가 뭐랬소? 평양성이 함락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하지
????????????????않았소. 지금이라도..주상전하를 모시고..압록강을 건너
????????????????명나라로.. 피신을 하여야 합니다.

흥분한 성필에 비해..다른 대신들은 몹시 착잡한
얼굴로 말이 없는데..

성필 왜 들 말이 없으시오? 나 이런...답답한 일이 있나.

이때 밖에서 들리는 상궁의 목소리..

상궁 주상전하..납시오..

대신들 긴장해서..자리에서 일어나고..
선조가 들어오면..예를 갖춘다.
선조 황망한 얼굴로....

선조 세자는 어찌 됐다하오? 세자의 생사는?
인철 아뢰옵기 황송하오나...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다하옵니다.
선조 ..(충격적이다)..

이때 집무실로 황급하게 들어오는.
김공량..

공량 (다급하게)..전하..
선조 (보면)..
공량 ..(비통한 얼굴로)..전하....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함경도로..피난간...임해군대감과...순화군께옵서도.. 왜적들에게
????????????????잡혀갔다 하옵니다.

공량의 말에..선조..경악을 하고...

인철 전하.
승훈 전하..
선조 .....
성필 전하..평양성이 함락되었으면...의주도..무사하진
????????????????못할것이옵니다. 전하...압록강을 건너..피신을 하심이 옳을
????????????????줄로 사료되옵니다.
선조 ..세자의 생사도 모르는데... 왕자들까지 왜적의 손에
????????????????넘어갔는데...과인이 어딜간단말이요. 어딜간단 말이요...
인철 (비통하다)전하...

대신들..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전하...하고 읍소하는데..

선조 (눈에 눈물이 글썽해지는데)...

허망한 얼굴로 비틀거리는 선조..
대신들 놀라고..
얼른 선조를 부축하면서..

승훈 전하..
인철 (정작과 이태성에게)뭐하시오? 어서 어의를 부르시오!!

정작이 황급하게 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S#14. 선조처소 방안.

방안에 선조가 누워있고...선조 옆에...허준과 도지가 있다.
선조를 진맥하는 허준..
허준...선조를 진맥하고 나서..

허준 전하..
선조 ...
허준 전하..울화를 다스리지 못하시면...옥체를 보존하실수가
????????????????없사옵니다. 부디..성려를 거두시고...안정을 하셔야 하옵니다..
선조 ..그만 물러들 가라..
허준 전하..
선조 과인이 이제 무슨 낯으로..이나라 억조창생의 위업을 이어온..
????????????????선대왕의 위패를 대하겠는가? 무슨 낯으로 이 한몸
????????????????보존하겠는가... 부질없다..부질없다.
허준 (안타깝고)전하..

S#15. 의주일각.

광해군과 배천수를 위시한..수십명의 군졸들...
백성들이...피신을 하고 있다.
광해군과 배천수는 말을 타고 있고..그뒤를 몇채의 가마가
따르고..내의원 의관인..만경과..명원..그리고..상화와..
홍춘등의 의녀들이 보인다.
전투에서 패한...광해군과 배천수의 행색과 몰골이 참담한데..
그 뒤를 따르는..부상당한 군졸들의 모습들..
보따리를 이고 지고...따르는 백성들의 행렬들..
길가에 나와서..그들을 바라보는 의주부민들의 시선.
이때 한쪽에서..급하게 오는...오근 그리고 예진과 세희등
의녀들...
오근..정신없이 일행들을 살피다가 홍춘을 본다..

오근 여보..홍춘이..
홍춘 ..서방님...

예진과 세희도 홍춘을 보는데..

예진 어의녀님..
세희 어의녀님.
예진 채령과..옥정아..

의녀들..고생길에 복받친 울음을 토하고
눈물 그렁한 얼굴로 예진과 세희등을 보는데..

S#16. 관아일각.

허준과 도지.태은이 급하게 한쪽으로 가는데..이때 관아 한쪽에..
광해군과..배천수..그리고...만경 명원 상화등의 의관들이
관아로 들어선다.

허준 (광해군을 보고 예를 갖추면서)저하..
광해군 ..(비통한 얼굴로..허준을 본다)..
허준 (안타깝고)저하.

이때..한쪽에서..정성필과..문승훈..이태성과..정작 성인철등의
대신들이 나오고...광해군을 보고..예를 갖춘다..

대신들 저하...
광해군 이렇게 패퇴하여 그대들을 대하니 면목이 없소.
대신들 망극하옵니다..저하.
광해군 ..(허준을 보고)아바마마의 환후는 어떠하오?
허준 ..기력을 회복하셨으나 세자저하와...임해군 대감의 소식을
????????????????접하고.. 다시..자리에 누우셨습니다.
광해군 ...(착잡하고)..아바마마를 뵈어야겠소. 성인철과 대신들이
????????????????광해군을 인도해서 한쪽으로 가는데.. 이때 한쪽에
????????????????있던...만경과..명원 상화가 허준쪽으로 다가온다.

만경 영감..
명원 영감..

상화는 허준에게 인사를 하는데..

허준 ...애들 썼습니다.

다들 무거운 얼굴들...허준..식솔들의 안부를 묻고 싶지만..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데..

허준 (명원을 보고)..혹...내 식속들은 어찌 되었는지..아는가?

명원과 만경..상화가 착갑한 얼굴로 말이 없다.

허준 ..어찌 되었는가?
명원 면목이 없습니다.
허준 (명원의 말에 놀라고)하면..?
만경 ...성이 함락되면서..퇴각이 결정되어...제가..영감의 식솔들을
????????????????찾았으나..그때 이미 성안은...아수라장되고... 찾을길이
????????????????없었습니다.
허준 .....(멍한 얼굴)....

허준..허탈하고 허망한 얼굴로 돌아서서..한쪽으로 간다.
다들 착잡한..얼굴로...그런 허준을 바라보기만 하는데..

S#17. 의주일각.

수십명의 피난민이 모여있는 피난민구역.
남루하고 초라한 행색이 피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허준이 정신없이 그들 사이를 찾아본다. 사람들을 잡고..
무언가 물어보는 허준..그러나 결국..어디에도...손씨 다희..겸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S#17-1. 관아 뒤편 숲속일각..

아무도 없는 곳에 허준이 무릎을 꿇고..있고..
혼자 울고 있다.

허준 ..어머니...겸아....여보...

허준...식솔들의 안위를 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서럽게 우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허준을 안타까운 얼굴로 바라보는
예진의 시선.

S#18. 관아일각.

광해군이 배천수와 장수들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고 있다.
이때 광해군이..관아 한쪽을 걸어가는 허준을 보고..
허준쪽으로 다가간다.
허준..광해군에게 예를 갖추면..

광해군 (생기있게) 명나라에서 원군이 파병되었소.
허준 (놀란 얼굴로 광해군을 보는데)..
광해군 .. 지금 이여송 장군이 이끄는 명나라 원군이 평양성 인근에
????????????????당도하여 성을 탈환할 준비를 갗추고 있다하오 성이
????????????????함락되고..그 여세로 사흘만에 의주까지 당도했어야할
????????????????왜적들이 더 북상하지 못한 이유가 그때문이요.
허준 ......
광해군 그뿐이 아니요. 전국 각지에서..봉기한 의병들의
????????????????승전보가..속속 전해지고 전라 우수사 이순신의
????????????????수군이..왜적을 대파하여.. 육상에 있는 왜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하오. 이 추세면...머지않아서..왜적들을 물리칠수
????????????????있을것이요.
허준 ....저하..
광해군 ..식솔들의 생사는 확인했소?
허준..수소문했으나..알길이 없었사옵니다..
광해군 ...(허준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얼굴이 굳어진다..)..
허준 ....
광해군 ..(잠시 망설이다가). ...너무 낙심마시오. 성이 함락되기
????????????????직전..퇴로를 확보하고.. 백성들을 성에서 먼저 내보냈소.
????????????????틀림없이..어딘가에 피신해 살아있을게요.
허준 ...(그래도 무거운 얼굴)...

S#19. 관아앞.

초라한 몰골의 양태가 관원과 실갱이를 하고 있다.
이때 오근이 그런 양태를 보는데..

오근 양태야..
양태 (반색하고)형님!!

S#20. 관아일각.

허준이 있는데..이때..한쪽에서 오근과 양태가 온다..

오근 영감..
양태 형님..

허준이 돌아보고..양태와 오근을 보고 놀라는데..

허준 양태야..
양태 형님..
허준 살아있었더냐? 어머니는?...겸이는..?
양태 마님..형수님..겸이 모두 무사하니..심려마십시오.
허준 어딨느냐? 지금 어딨어?
양태 용천에 있습니다요.
허준 (놀라고)용천?
양태 성을 빠져 나와서. 형님 계신 의주로 향하다가...
????????????????마님께서..용천으로..가자고 하셨습니다.. 의주는 피난민들이
????????????????죄다 몰리니..먹고 살기도. 빠듯할것이고.. 형님은 주상전하
????????????????모시는데 여념이 없을것이니. 누가 되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일서 형님네도 다들 잘있으니..걱정마십시오.
허준 (그제서야 안도하는데)...
오근 자네..가서 전하게.. 명나라에서 원군이 오고...전국 각지에서
????????????????왜놈들을 물리치고 있으니..한양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을거라고.
양태 그게 정말입니까? (허준을 본다).
허준 ...(고개를 끄덕이고)그리 전하거라. 내...일간 말미를
????????????????내어서..용천으로 가마.
양태 (신나서)예..형님.

허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S#21. 방안.

양예수가 있고..허준이 그 앞에 앉아있다.
양예수는 여전히 병중인 모습인데..

허준 ..소인..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 뭔가?

양예수.허준을 의미심장하게 보는데..

S#22. 선조 처소방안.

선조와 광해군이 있고...선조..파발을 읽고 있다..
하나씩 읽을때마다 흐뭇한 선조의 얼굴..
이때 밖에서 들리는 상궁의 목소리..

상궁 전하..어의 입시이옵니다..
선조 들라하라..

방문이 열리고...양예수와 허준이 함께 들어온다.
두사람 예를 갖추고 앉는데..

선조 (양예수를 보고)병중이라 들었는데..상태는 어떻소?
양예수 ..하혜같은 성은에 힘입어...무탈하옵니다.
선조 천만다행이요. (앞에 쌓여있는 장계를 가리키며)이게 뭔줄
????????????????아시오?

허준과 양예수가 보면..

선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승전보요. 평양을 탈환한 명군은 지금
????????????????황해도에서 왜적을 무찌르고 있고 곽재우..조헌이 이끄는
????????????????의병은 물론이고 권율장군이 이끄는
????????????????관군은..행주산성에서..대승을 거두웠으며..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수군은 옥포..적진포..당포..에서.. 연일...왜적을
????????????????대파하고 있다하오.
양예수 이 모두가 주상전하의 공덕이옵니다.
선조 (미소띠면서)당치않소..과인은...부끄러울뿐이요.
????????????????그래..어쩐일들이요?
양예수 .(허준을 보고).자네가 아뢰게..
허준 ....전하..소신..한양서부터..의서와..비망기를 짊어지고..피난길에
????????????????오르면서.. 전란으로 참담하게 죽어간... 수많은 백성들을
????????????????보았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왜적의 총칼이 아니라 전란 중에
????????????????발생한 질병으로 숨저갔습니다

선조와 광해군 허준을 보는데..

허준 소신은.. 의원의 손길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무참하게 죽은
????????????????백성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원혼을 위무하는
????????????????뜻에서라도.. 새로운 의서가 편찬되어야 한다고..생각하옵니다.

심각하게...허준의 말을 듣는 선조와 광해군..

허준 ..선대로 부터..내려온 많은 의서가 있고..중국으로
????????????????부터..들여온.. 의서 또한..의관의 지침이 되고 있으나 모든
????????????????백성이 쉽게 접할 의서는 아직 없다고 사료되옵니다.. 이제
????????????????전세가 호전되어...환궁을 하게 될 것이니.. 전하께서 하교를
????????????????내려주시면..소신이..어의 영감을 필두로 하여. 내의원
????????????????의관들과 함께..새로운 의서를 편찬하겠사옵니다..
????????????????부디..통촉하여 주시옵서소..

선조..고개를 끄덕이면서..

선조 과인도..그같은 생각을 한적이 있다. 자손만대에 길이 남을
????????????????의서를 편찬하도록 하라.
허준,양예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S#23. 내의원 전경

선조37년 한양이라는 자막이 나갈 것.

S#24. 내의원. 집무실

허준과 만경, 명원 상화가 모여..의서편찬에
관해 숙의하고 있다. 모두 열정이 가득한 눈빛들인데...

허준 ..역대의방고와 천원옥책..지교론을 비롯한 중국의서
????????????????이백여종과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등 우리의서에 대한
????????????????분류가 끝났소.. 지금부터는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의서편찬
????????????????작업에 들어갈 것이요..

의관들..고개 끄덕이는데...명원..뭔가 마음에 걸리는 표정..

명원 ...한가지 의문나는 점이 있습니다...
허준 ....
명원 영감께서 제안하신..편찬기준을 보면. 내경, 외형, 잡병,
????????????????탕액..침구로 나눌것이라 하셨는데... 저는..이런 기준 자체가
????????????????생소합니다..
만경 저 역시..기존의서에는 그같은 구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질병의 종류와 치유방법을 적으면 그만이지... 굳이 내경과
????????????????외형편을 둔 이유가 뭡니까?.

만경과 학도의 말에..명원과 상화도 수긍하는 눈친데...

허준 난....의원이 되어 이날껏...수많은 병자를 돌보며.. 한가지
????????????????깨달은 게 있소...

다들..허준을 주목한다..

허준 그건...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의술보다는... 병의 침범을
????????????????막기위해..신체의 생명을 기르는 양생술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이요.

의관들 허준의 말에..심각해지고...

허준 ..의서의 처음에 내경과 외형이라는 장을 둔 것은.. 우리
????????????????몸안에 정..기..신..장부와 두..면..수..조 근 맥 골 육을 논해...
????????????????먼저 몸의 양생을 기르는 방법을 논하기 위해서였소.. 우리가
????????????????편찬하는 의서는..단순히 질병과 치유책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전체 의술의 체계를 잡아나가야 하기 때문이요...

허준의 말에..의관들..고개를 끄덕이는데...

S#25. 내의원 서고

허준과 만경, 명원등의 의관들...서탁 위에 수많은
의서들을 쌓아놓고..이를 연구하고 적어내려간다..
한쪽에서는 상화와 다른 의관들...열심히 의서를 찾고..
나르는 모습 보여지고...
그 위로 허준의 소리...

허준 (소리)..세상에는..무수히 많은 의서가 있지만.. 의술은 더욱
????????????????애매해졌소.. 서투른 의원들은 전체의 깊은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제 맘대로 시술하거나 고래의 방법을 고수하여..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도 생기고 있소.. 우리가 편찬할
????????????????의서가 경계하고자 하는 첫 번째가 바로 그것이오..
????????????????가능한..많은 의서들을 참고로하되...분명한 기준을 잡아..
????????????????편찬해야할것이요.

S#26. 산중 일각

약재를 채취하는 허준과 의관들의 모습..

허준 (소리)허나..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약재에 대한 연구요..
????????????????난...우리땅에서 나고 자란 약재가.. 우리 체질에..가장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소...

S#27. 내의원 협실

허준과 의관들...여러 종류의 약재들을 펼쳐놓고..
이를 살펴보고...약재를 섞고..연구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가운데..

허준 (소리)..헌데도 이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여.. 바로
????????????????눈앞에 질 좋은 우리 약재를 두고도.. 죽음에 이르는
????????????????백성들이 허다했소... 가난하고 헐벗어..의원을 찾을 수 없는
????????????????백성들도.. 쉽게..그 치유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하오...
????????????????그것이 바로...우리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이요.

S#28. 내의원 전경. 밤

S#29. 내의원 협실

밤이 늦도록 의서편찬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허준..
서탁위에는 수십권의 의서와..이를 필사한 종이들이 가득하고
허준..헬쓱한 얼굴이지만 눈빛만은 빛난다..

S#30. 내의원 협실 밖

조촐한 다과상을 들고 오고 있는 예진...
집무실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는 불빛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S#31. 협실

허준과 예진이...다과상을 앞에 두고 앉아있다..
예진...헬쓱해진 허준의 얼굴이..안스럽다..

예진 벌써 사흘째...밤을 지샌다 들었습니다... 이러다..몸이 먼저
????????????????상하실까...걱정됩니다.
허준 ..생각보다..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참조할 의서를 분류하는
????????????????데만도..수년이 걸렸습니다.. 다시..한권 한권..내용을 추려내고
????????????????약재의 연구 결과를..정리하자면... 몇 년이 더 걸릴 지
????????????????모릅니다..
예진 ...그러니..더욱..건강을 돌보셔야 하지 않습니까..
허준 (미소..).시작이 늦었다는 생각에... 자꾸만..조바심이 납니다.
예진 ......
허준 ..나는 이 일이 의관으로써 내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계적으로 의술을 정리해서
????????????????모든 백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서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예진 .....
허준 ...스승님과 대사님도 간절히 바라셨던 일이지만... 오랫동안
????????????????품어왔던...제 소망입니다. 앞으로 십년...어쩌면 그보다 더한
????????????????세월이 걸린다해도... 반드시..이 일을...해낼겁니다..

예진....그런 허준을...바라보다가...

예진 ..처음 산음에서...스승님께 의술을 배우던..
????????????????모습이...생각납니다...
허준 ...
예진 (회상하듯.) 그때도...지금처럼...열의 가득찬..눈빛을
????????????????지니셨지요.
허준 (입가에 희미한 미소)..
예진 물을 잘못 길러와 스승님께 질타를 받고.. 이른 새벽
????????????????약방으로 나와.. 제게..약재에 쓰는 물이 무어냐고 물으셨지요.
허준 의원이 가리고 써야 하는 물의 가짓수가 서른 세가지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많이 놀랐습니다.. 그때 아씨께서 제게
????????????????준 가르침이..평생..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예진..지난날을 회상하는 듯 하고..
허준..그런 예진을 보는데...

예진 허의원님께...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허준 ....

예진..무슨 말인가 할듯한 순간..
이때 협실 문이 열리고 불쑥 안으로 들어오는 공량..
다과상을 놓고 앉아있는 두사람을 보며..놀라는데...
두사람..공량을 향해 예를 갖추지만..
당혹스러운 느낌은 감출수 없고..

예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진...허준과 공량에게 예를 표하고 나가고..
공량..그런 예진과 허준을 ..보는데...

공량 .중궁전..내의녀가 아니요?
허준 예..
공량 (묘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허준 ..예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공량 (그제서야 용건이 생각 난) ..긴히 할말이 있소..
허준 .....

S#32. 기방

정성필과 김공량..허준이 술상을 사이에 두고 앉아있다.
성필과 공량의 얼굴..허준의 환심을 사려는 듯..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지만..허준은 어딘지 불편해보인다.

성필 ..의서를 편찬하는 일쯤이야 아랫사람을 시켜도 될 것을..
????????????????..굳이 어의가 나설 것까지 있소.
허준 .....
성필 자고로...아랫사람을 잘 부릴 줄 알아야.. 큰 그릇이
????????????????되는게지...
허준 (조금 굳은 얼굴로) ...무슨 일로..저를 보자 셨습니까.

허준의 말에...성필과 공량..시선을 주고받고..

공량 ..내일 주상전하께서... 성인철 대감의 환후를 살피라는..
????????????????하명을 내리실거요..
허준 ....
공량 ..영감이 직접 가봐야 알겠지만.. 대감께서는 병세가
????????????????심해..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 들었소...
허준 .....

공량의 말에..허준...놀라는데..
그런 허준을 주시하던 성필..

성필 그 때문에 어의를 보자했소.
허준 ....?
성필 ..지금 조정내에서는 성인철대감의.. 전횡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소.
허준 ...
성필 ..이런 때...만약 어의의 시술로 성대감이 회생한다면 . 사람
????????????????살리자고 한 일이..도리어 어의한테 화를 불러올수도
????????????????있을게요..
허준 ...
성필 (묘한 미소를 띠고)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니요?
허준 ...
성필 어의자리는..의술만으로 지탱할 수 없소. 정세를 바로
????????????????살펴야..권세를 지키는 법이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알겠소...?

성필의 말이...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은 허준..
얼굴이 심하게 굳어지는데....

허준 (낮고 단호한)..송구한 말씀이오나...대감... 저는..의관으로서
????????????????병자를 돌보는 책무를 다할 뿐... 파당에 대해서는...아는바가
????????????????없습니다...
성필 ....!
허준 저에겐...병자가 우선이고.. 권세보단...병자의 생명을 구하는게
????????????????더 소중합니다. 저더러..병자와 권세 중..어느 한가지를 택하라
????????????????하신다면.. 백번을 물으셔도 병자를 택할 것이고...
????????????????의관으로써의 제 소임을..다할 것입니다...

분노를 애써 누른 허준의 말...
성필과 공량...허준의 반응에..당혹스러운데...

허준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허준..굳은 얼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밖으로 나가는데..
성필..그런 허준이 노엽다..

공량 ..성인철 대감과는..인연이 남다른 잡니다.. 처음부터...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불쾌한 얼굴의 정성필..뭔가를 생각하는 듯 의미심장한 표정..

S#33. 성인철의 집 외경

S#34. 성인철의 방

허준이 방안에 누워있는 성인철을 진맥하고 있다.
많이 노쇠한 성인철...한눈에 보기에도 병세가 심한 얼굴이다.

인철 ..어떤가?
허준 ....
인철 내 한 몸..죽는건 두렵지 않지만.. 파당에 휩싸인 조정의
????????????????앞날이...걱정이네.

인철...괴로운 듯...눈을 감는데....허준, 안타깝다.

허준 어지러운 조정을 위해...아직 하실일이 많습니다. 성심을 다해
????????????????대감을 살피것이니.. 마음을 굳게 잡수십시오.

S#35. 성대감집 마당.

허준과 상화가 있고..상화가 탕약을 다리고 있다.
성대감에게 시침하고...탕약을 먹이는 모습등이 몽타쥬로
비춰지고..

S#36. 집무실

정성필이 집무실 안에 있는데...
그때 안으로 김공량이 황급히 들어온다.

공량 대감....
성필 ..무슨 일인가...
공량 성인철 대감이..입궐을 했습니다.
성필 .....(놀라고).....결국..쾌차했단 말인가...
공량 .지금 어의와 함께..주상전하를 배알하고 있습니다..

S#37. 선조의 방

선조..흐뭇한 얼굴로 앉아있고..
그 앞에는..기력을 회복한 성인철과 허준이 앉아있는데...

선조 ...영중추 부사의 안색을 보니.. 이제 과인이 한시름 놓아도 될
????????????????듯 하오..
인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전하..
선조 대감이 쾌차한것이 어디 과인의 공덕 때문이겠소.. 모두
????????????????어의의 출중한 의술덕이요..
허준 ..망극하옵니다...전하...

선조..흡족한 얼굴로 허준을 보고...

선조 (성필에게)..며칠 더 안정을 취해야한다 들었소만.. 공과 함께
????????????????긴히 논의할게 있어...서둘러 입궐 하라 청했소..
인철 .....

선조 이제..전란의 후유증도..어느정도 수습이 되어가니..
????????????????난중에...공을 세운 자들에게..공신책록을 해야겠소.. 공에게 이
????????????????일을 맡길 것이니.. 대신들의 공과를 엄밀히 따져 그에
????????????????합당한 품계가 내려지도록..애써주시오.
인철 ..예...전하.
선조 특히...전란중에..과인의 환후를 치유하고..종묘사직에 공을
????????????????세운 어의 허준을 보국에 초자하시오.

순간..허준과..성인철이 놀란다.

S#38. 집무실

성인철 비롯 이태성..정작 그리고 다른 대신 두어명이 있고..
(문승훈 정성필..김공량은 아님)
진지하게 숙의하고 있다.

인철 대신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양에서 의주까지 어가를
????????????????호종한 대신을..호성공신으로 삼고... 왜적을 정벌한 모든
????????????????장수들과 군량을 주청하러 간 사신들을 선무공신에...
????????????????그리고 이몽학의 난을 토벌한 자를..청난공신으로 삼되... 이를
????????????????그 공덕에 따라 다시 삼등급으로 나눠.. 차등있게 봉호를
????????????????내리는 걸로 하겠소..

대신들...고개를 끄덕이는데..얼굴이고...

태성 우선...호송공신부터 책록토록 하지요...

S#39. 내의원 집무실

허준과 명원, 상화등..의서와 약재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그때 안으로 만경이 들어온다.

만경 (흥분되있다)..영감... 큰일 났습니다.....
허준 ......무슨 일입니까..

다들 놀라서 만경을 보면..만경은 입가에 웃음을 흘리면서
있는데..다들 그런 만경이 의아하고..

명원 (답답하다)어서..말씀해 보십시오 데체 무슨일입니까?
만경 (허준에게 공손하게 예를 표하며) ..감축드립니다...대감..
????????????????어의께서는..전란 중의 주상전하의 안위를 살핀 공을
????????????????인정받아.. 호성공신 책록되고 .정일품 보국숭록대부에
????????????????초자되셨습니다.
허준 ...!!!

다들...놀라는 얼굴...

명원 (기쁘면서도 믿기 어려운 얼굴)..그게 정말입니까...
만경 정일품 보국숭록대부가 되셨다네..
상화 (들뜬)정일품이라면...정승의 반열이 아닙니까...
만경 암..정승의 반열이지... ..이나라 왕업이 열린 이래..이런 일은
????????????????처음이네.. 내의원 의관이 정일품 정승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우리 어의대감께서 처음이시란 말이네...
허준 ...

만경의 말을 믿기 어려운 허준..
명원과 상화..만경은..마치 제 일처럼..잔뜩 흥분한 얼굴들인데..

S#40. 집무실

정성필과 김공량..문승훈등이 앉아있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미친 정성필등의 얼굴..

공량 ..데체 이게 말이나 됩니까? ...박동량과 이경온 같은 자들도
????????????????호송공신 이등에 책록됐는데.. 대감께서 삼등공신이라니요.
성필 ....
승훈 그뿐인가...우리쪽...사람들은 아예 공신책록에서 제외됐네.
공량 (성필에게)..대감..이 사태를 보고만 계실겁니까...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습니까...

성필...뭔가를 숙고하는 얼굴인데..

성필 ..허준이가...호성공신 삼등으로 책록되고 정일품에 보국
????????????????숭록대부에 초자된다는것이..사실인가...
공량 예..대감...
성필 하면..허준이를 쳐야지...
공량 ....?!
성필 ..허준이는 천첩의 소생이야.. 그런 자를 정일품 정승의
????????????????반열에 올린다면... 양사의 대간들이 가만히 있진 않을걸세.
????????????????허준이를 몰아세워..이번 공신책록 전체를 문제삼아야 하네.

성필의 말에...다들...고개를 끄덕이다가..

공량 하지만..어의에 대한 전하의 총애가 지극하십니다.. 일전에도
????????????????양사에서 허준이의 승차를 극렬히 반대했지만.. 결국...모두
????????????????물리치시지 않으셨습니까..
성필 대간들한텐..서경권(관리의 임명이나 법제의 개폐시 양사의
????????????????대간들의 동의를 얻는 제도 오늘날의 인사 청문회)이 있네..
????????????????허준이한테 결함이 있다면 주상전하께서도 어찌할 수
????????????????없으실걸세.
공량, 승훈 ....!
성필 허준이의 뒤를 캐보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자가 있던가?
????????????????성필의 표정...비열함이 감돌고... 공량과 승훈...성필의 의견에
????????????????동조하는 얼굴인데...

S#41. 허준의 집 마당.

마당 한켠에 손씨와 다희..겸이가 있고.. 함안댁도 있는데..
오근이..다희에게 꾸벅 인사를 하면서..

오근 정경부인 마님..하례드리 옵니다.

손씨와 다희..그리고 함안댁 어리둥절한 얼굴..

함안댁 정경부인 마님이라니..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오근 어의께서...전란중의 공으로 호성공신에 책록되시고..
????????????????정일품...보국숭록대부에 초자되셨네.
함안댁 ..정일품?
오근 정승 반열이시지..그러니..정경부인 마님이 아니신가?

함안댁의 입이 딱 벌어지고..

다희 (손씨를 보고)어머님..

S#42. 저자거리 점포.

일서와 양태..언년이가 있고...함안댁이 그 사실을 전했는지..
일서와 양태...놀라고.

일서 ..저..정일품?
함안댁 그래...보국...뭐라더라..아무튼간에...정승반열이라네..정승..
양태 .(감격하고)..내 그럴 줄 알았수.. 우리 형님이 그럴줄 알았어.
일서 그 양반은 날개를 달았나..어째...끝도 없이 올라가나 그래.
????????????????영감마님 대하기도 껄끄러웠는데..이젠 대감마님이라니.. 어디
????????????????겁나서 만나겠냐..
양태 에이..형님이 어디 그런거 따질 분이시우. 세상 천지가
????????????????개벽을 해도..우리 형님은 똑같을거요.
함안댁 ..(언년이를 보고)..너...이젠..꿈깨야겠다. 겸이는...대감마님
????????????????자식인데...우리같은 상것이 넘볼순 없지..
언년 대감 아니라 상감이래도...난 겸이 오라버니 한테 시집갈거야.
함안댁 (화들짝 놀라고)이.이년 말하는거 보게. 남이 들으면
????????????????어쩔려구...

언년..징징거리면서 가면..함안댁..그런 언년이를 따라가면서

함안댁 언년아..언년아.. 에미가..좋은 신랑감 구할테니..제발..마음고쳐
????????????????먹어...응...언년아..

S#43. 궐안 일각

김공량과 도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량의 말을 전해들은 도지..놀라는 얼굴..

도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량 ..산음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니.. 자네라면 그자의 약점을
????????????????낱낱이 알고 있을게 아닌가.
도지 .....
공량 생각해보게....이번에 그자를 몰아내면.. 자넨 다시
????????????????기횔잡게되네.
도지 .....

공량..도지를 회유하고...도지..심난한데...

S#44. 궐안일각.

도지가...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도지의 얼굴위로..

공량 (소리)생각해보게 .이번에 그자를 몰아내면.. 자넨 다시
????????????????기횔잡게되네...

착잡한 도지...이때 한쪽에서 허준이 지나가면..
도지 뭔가를 결심한 듯. 허준에게 다가간다.

도지 ..영감...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허준 (본다)

S#45. 내의원 협실.

도지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허준..놀란다.

도지 ..조심하십시오...영감.. 저들은...제가 잘 압니다... ...영감을
????????????????음해하고자..어떤 계략을 꾸며댈지 모릅니다.
허준 ....(심난한 얼굴)...

S#46. 기방

정성필과 김공량 문승훈이 앉아있는데..분위기가 무겁다

승훈 ..아무리 뒤져도..약점이 없다니..그럴 리가 있는가..
공량 ..(할말 없다)
성필 (혀를 찬다)못난 사람...
공량 ....
성필 없으면...만들어야지..
공량 ..!
성필 (무심한 듯)..한 사람을 매장시키는데는... 도덕적인 결함을
????????????????긁어대는것보다..좋은게 없지..
공량 .....

성필..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술을 마시는데...
그말을 듣는 공량에게...순간...
머리속이 복잡하게 돌아간다..

공량 ...그러고 보니...한가지 있습니다.
승훈 뭔가?
공량 허준이는...예진이라는 의녀와 정분이 있다 합니다. 옛날
????????????????혜민서 시절부터..십수년간..두사람 관계가 보통이 넘는답니다.
성필 (입가에 묘한 냉소를 띠고)의관 의녀의 추문이라... 뭔가 말이
????????????????될거 같지 않은가? 선대왕때는 그런 추문으로 관직이 삭탁된
????????????????자도 있었어. 양사의 대간들한테 귀뜸만 하면...알아서 상소가
????????????????올라갈걸세..

공량..성필의 말에 수긍하는듯..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런 공량의 얼굴위로..내의원 협실에서..허준과 예진이
함께 있던 장면이 회상되고..
공량..입가에 야릇한 냉소가 떠오르는데..

S#47. 선조의 방

선조의 앞에는...십여개의 상소가 놓여져 있고..
그 앞에는 김공량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상소를 보는 선조의 얼굴...심하게 굳어지는데..
하나..하나를 모두 격하게 펼쳐보는 선조..
얼굴에 심한 노기가 번진다.
공량...그런 선조의 안색을 살피고...

S#48. 궐안 일각

허준과 명원..만경등이 의서를 들고 가고있는데..
한쪽에서 학도가 황급히 다가온다.

학도 ..영감...
만경 (잘 만났다)이사람....여기서 만나는구만,.. 냉큼 이 짐부터
????????????????받게.
학도 지금 그럴때가 아닙니다..나리...

학도의 볼멘 목소리에...다들 의아한데...

학도 지금 대전에..어의영감을 탄핵하는 상소가.. 빗발치고
????????????????있답니다...
명원 ..상소라니...그게 무슨 소린가..
만경 (대수롭지 않다)..뻔하지..영감의 출생을 들먹이며.. 정일품
????????????????보국숭록대부 초자가 불가하다는 상솔걸세. 그런거라면
????????????????전하께서 물리치신 전례도 있으니 걱정말게.
학도 그...그..게 아닙니다...

학도..쩔쩔매고...허준과 만경등..그런 학도를 의아하게 보는데..

만경 ..아니라니..그럼 상소 내용이 뭐란 말인가..
학도 (민망한 듯 허준의 눈치를 보며) 양사의
????????????????대간들이...여..영감과..대전 내의녀가...오래 전부터 정분을
????????????????나눈 사이라며...
허준 ...!!!

학도...차마 말을 잇지못하고...
다들..그말에 경악하는데......허준...충격받는다.

S#49. 의녀 처소 정자

교육을 받기위해 모여있는 의녀들
삼삼오오 모여..뭔가를 숙덕이고 있다..
그때 한쪽에서 예진이가 오는데...
예진이를 보자..어딘지 어색한 느낌으로 예진을 보는데..
예진..그 분위기가 의아하고...
그때...한쪽에서 굳은 얼굴로 나타난 홍춘이와 세희..

홍춘 ..잠시 나 좀 보세...

예진..홍춘과 세희 따라가는데...
마당 한켠에서 예진이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홍춘..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예진이...경악한다.

S#50. 내의원 집무실.

김응택과 송학규. 이공기와 정태은이 있는데..

응택 그게 사실인가?
태은 예, 나으리..
학규 (입가에 미소를 띠고)..나으리..옛날 혜민서 있을때를
????????????????생각해보십시오.. 예진이란 내의녀와 .어의영감의 사이가
????????????????각별했었습니다.
공기 하면..정일품 보국숭록대부에 초자된 것은 어찌 된다던가?
태은 양사 대간들의 상소가 빗발을 치니.. 어려울겝니다.

S#51. 탕약방.

의녀와 서원들...모여서 수근거리고 있는데...
그때 한쪽에서 오근이 나타난다.
오근...살며시 뒤로 다가가..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도약사령의
뒷통수를 냅따 후려치는데...비명을 지르는 도약사령

오근 ..이것들은 그저..내가 자리만 비웠다하면...모여들
????????????????앉아가지고...

쭈볏거리며 흩어지는 사람들..

오근 도대체가 말이야..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수가 없어..

하며 사람들을 닥달하던 오근...아까 도약사령에게 손짓한다

오근 자네...
사령 ...예...?
오근 이리 좀 와보게...

눈치를 보며 오는 사령.

오근 아까 하던 얘기 마져 해보게...
사령 ...뭐 말씀이십니까요...
오근 아 웬 의녀와 의관이 정분이 났다면서?
사령 (멀쭘하게 본다)
오근 내가 뭐...꼭..궁금해서라기보다..탕약방 기강을 바로잡고자
????????????????묻는거니.. 한치의 거짓도 없이 소상히 아뢰게..(귀를
????????????????갖다대며)자..!

그러자.사령...오근의 귀에 대고..뭐라 말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웃음을 가득 머금고 이야기를 듣던 오근..
점차..경악한다...그러다..다시 사령의 뒷통수를 냅따 후려치는데..

오근 아니...이놈이...어디서 그런 망발을 옮기는거야..
서원 (억울하다)..망발이라뇨... 이미 궐내에 파다하게 퍼진
????????????????소문입니다요..
오근 .......

S#52. 협실

허준과 만경..명원.도지가 있고..
만경..도저히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는데...
만경..서탁을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린다.

만경 ..비열한 놈들...!!
허준 ......
만경 ..어떤 놈의 소행인지..밝혀내야겠습니다.. 어떤 놈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였는지.. 잡아서 주리를 비틀어
????????????????놔야합니다..

그러나 허준...아무런 대답도 없는데..
그런 허준을 보는 도지..
만경...잠잠한 허준이 답답한데...

만경 분명 영감의 승차를 질시하는 무리들이 꾸며냈을 겁니다..
????????????????어떻게든 사실을 밝혀내 억울한 누명을 벗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허준..도지를 보면...
도지..착잡하고...허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만경 ..영감...
명원 (만류하는)..영감의 속도..착잡하실겁니다... 장직장이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러 갔으니.. 기다려보시지요...
만경 ..젠장...이거 정말..환장하겠구만..

S#53. 내의원 일각..

허준과 오근이 있고..

오근 ...사실과 무관한 소문이 아닙니까... 곧 사그러들것이니...너무
????????????????마음쓰지 마십쇼..
허준 .....
오근 ...전...십수년이 넘게..예진아씨와 영감을 지켜보면서.. 만약
????????????????아씨가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두분은...세상에 둘도 없는
????????????????지기가 됐을거라고..생각했었습니다..
허준 .....
오근 예진아씨는 영감을 존경하고... 영감은 아씨를
????????????????믿고...그렇게..십수년을..지켜온 두분 사이를.. 누가 이렇게
????????????????무참하게 매도하고..생채기를 내는건지... 지금쯤..예진아씨가
????????????????겪으실 상심을 생각하니... 제 가슴이 다 찢어집니다....
허준 .......

허준...예진이를 걱정하는 듯..안타까운 얼굴인데...

S#54. 의녀처소마당.

예진..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그때 안으로 홍춘이가 온다..

예진 ...어의께서는...어찌되셨습니까?
홍춘 양사의 상소가 끊이질 않아.. 어의영감의
????????????????승차가...미루어졌다네...
예진 ......!!!
홍춘 ..너무 심려치 말게.. 설마하니 없는 사실로..사람 잡겠는가?

예진...안타까운 얼굴인데....

S#55. 궐안일각.

상념에 잠겨 있는 허준..허준..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어디론가 황급히 간다.

S#56. 집무실

성인철과 허준이 앉아있다...
인철..침통한 얼굴인데...그에 비해..허준은 담담하다.

인철 ...그럴 수는 없네..
허준 ..대감....
인철 난 자네를 둘러싼 추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있네.. 내
????????????????믿음이..틀렸던가...
허준 .....
인철 헌데..왜 스스로 승차되는것을 포기하겠다는겐가..
허준 .......
인철 의관의 신분으로..정일품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은.. 더없는
????????????????영예네. 자넨..그 자리에 오를 자격을 갖췄어. 추악한 무고에
????????????????흔들리지 말게... 전하께서도 자네의 결백을 믿어주실게야.
허준 ...(착잡하고)...

S#57. 의녀처소일각.

예진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대전의 지밀상궁과 나인이 온다.
예진..지밀상궁을 보고 예를 갖추면..

상궁 ..자네가 예진인가?
예진 예..마마님.
상궁 따라오게.
예진 (당혹스러운데)...

S#58. 선조의방.

선조가 방에 있고..그 앞에 성인철이 있다..
이때 밖에서 들리는 지밀상궁의 목소리..

상궁 (소리)전하...예진 내의녀 대령했사옵니다.
선조 들라하라.

방문이 열리고...예진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극도로 긴장한 예진..
선조에계 예를 갖추면..

선조 앉으라..

예진..선조앞에 조심스럽게 앉는다.
성인철에 그런 예진을 보고..

선조 고개를 들라.

예진..고개를 들어 선조를 보는데..
그런 예진의 얼굴에서

앗..예진의 눈이 산만큼 커지면서 끝난다. 왜..불렀을까요???

솔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