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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기분에


BY 산책 2000-06-12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벌써 삼십이네요.
결혼한지 벌써 횟수로 오년, 뭐가 그리 급하다고 빨리 했는지.
좀더 부모님 곁에 있으면서 효도 좀 하다 결혼해도 늦지 않았을 것인데, 결혼해서도 늘 걱정만 끼치고 말입니다.
어제 친정엄마가 네가 너만 생가하면 자다가도 벌떡 깬다고 하시데요. 제가 아직 아이가 없는데 그것이 영 맘에 걸리신가 봅니다. 딸 결혼 시켰더니 소위 밥값도 못해 엄마 속 상하게 한다고 하시면서요.
전 지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친정엄마가 지금 돈버는 것이 중요하냐면서 그만두고 병원에 다니라고 하십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요즘 직장에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지금 왜 여기에 있는것인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서 눈물이 쏟아 지네요.
병원에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고 그건 직장생활 하면서는 힘들다고 하던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가 많이 지쳤나봐요.
월요인데 기분이 이래서 이번주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