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친구가 생겼다..
항상 전화하면 반갑게 받아주고.. 오늘은 그녀와 산책길에 나서기로 했다..
사시사철 온 종일을 뻘뻘대며 다니던 그산을..
봄이면 진달래 따먹고.. 아카시아향기속에서 취해다니던..
여름이면 계곡에서 벌거벗고 물장난 치던..
가을이면 빨간 멍가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히히대며 따먹던.. 새콤한 향기가 아직도 코끝에 짠하게 ...
겨울이면 솔가지 타는 냄새.. 솔방울 터지는소리..
아득하다,, 난 오늘 그길을 새로 생긴 나의 친구와 걷기로 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