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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컴앞에 앉아서...


BY 사랑 2000-06-13

아침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똑같은 일상!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집안일을 뒤로 미룬채...
이렇게 컴앞에 앉는다.

오늘 하루는 무엇을 하면 보낼까?
초여름의 오늘 날씨는 또 어떤 얼굴로 하루를 보내려나...

길가에는 빛바랜 장미 꽃잎들이 화려함은 어디가고
비참하게 뒹굴고 있다.
점 점 짙어가는 녹음 언제 부턴가 내눈엔 그런것들이 무의미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무런 의욕도 상실된채 아직은 30대 중반의 내나이에...
한없이 바보같은 꿈만 꾸고있나보다.

사랑...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글쎄...
또다른 나를 찾겠다고 발버둥 치고...
악을 써보고...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았다.

흔히 말하는 해서는 않될 그런사랑...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 했던가...
많은 사람들이나에게 돌을 던지겠지요?

하지만 정말 하지만...
20대 초에 아무것도 모르고 어쩔수 없어서...
결혼을 할수 밖에 없었고...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단순히
남녀가 만나서 아이낳고 부부싸움 않하고
아이들 잘키우면 되는거로만 인식되었을뿐이다.
어려서 내가봐온 우리 부모 아버지 새엄마의 결혼생활에서
사랑은 볼수가 없었다.
매일 부부싸움 그피해는 어린 나한테 돌아오고...
나는 그것이 지겨워서 나는이담에 크면 절대 부부싸움 않하리라
스스로를 쇠내 시키며 살았다 그래서 결혼은 그져 싸움 않하고
살면 다인줄 알았다.

30을 넘어서면서 내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의 엄마가 아니고 한남자의 아내가 아닌..
정말 나!
거울속에 비쳐진 내자신을 처음으로 본것이다.
진짜의 내모습을... 정말 비참했다.
나를 찾고싶었다.
그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내발로 병원 까지 찾아가야 할정도로...

머릿속엔 죽음만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신랑은 그져 본능적인 욕구만을 요구 할뿐이었다.
정말 싫었다. tv에서 남편을 죽이는 여자들이 이해가 갔다.
죽으려고도 해보았다 하지만 쉬운일이 아니었다.
5년여를 우울증과 싸워야만 했다.
그때부터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엔 도저히 용납할수 없었던 행동들을 하기시작했다.

나자신 하나 올바르게 살아온것을 자부하던내가...
하루도 술을 않먹으면 잠을 잘수가 없었다.
거의 일년을 술을 먹어야지만 잠을 잘수가 있었다.
그렇게 강하던 내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던내가
무너지는건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내모습을 눈치 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랑과 이혼하겠다고 했을때 아무도 이해를 못했다.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부부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랑도 무서운 사람이다.
내가 술먹고 그런것은 모르지만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눈치 채는 사람이 전혀 없어으니까...

그런 신랑의 성격이 나를 더욱 견디기 힘들게 하였다.
친정 아버지조차도 내가 이혼하겠다고 했을때 나를 나쁜년으로 취급했다 그런신랑이 어디있다고 그런식이었다.
하지만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른다.
밤마다 싸워야 하는 그심정을... 아마 이해조차도 못할것이다.
죽으려고 했지만 죽지못하고 이혼하려 했지만 이혼도 않해주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그런이야기를 할수 있단 말인가...
어느때는 거리를 미친듯이 돌아다닌적이 있다.
특히 비오는날은 더심했다.
아무라도 붙들고 이야기 하고 싶어서....
아무전화번호나 늘루고... 사람이 그리웠다
정말 내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단 나를 모르는 사람이 편할것 같아서...

지금은 술은 먹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사랑이라는것을 가르쳐준 사람....
이런 감정들이 않되는것인줄 알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일뿐인데... 어찌해야 할지...
나는 더이상 바라지도 않는다.
아이들을 버리고 내길을 찾게다는 생각도 않는다.

지금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다.
보고싶어도 자주 볼수가 없다.
둘이 같은 심정이다.
내가지켜야 할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에...
둘다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 너무 잘알기에...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라도 하고싶었다.

누군가 분명히 욕할것이란걸 알면서도...
이글을 이런곳에 올려도 되는건지...
하지만 지금의 내심정을 그냥 이야기 하고 싶었다.
여러분 이해해달라 소린 하지 않겠습니다.
운영자께서 이글이 합당치 않다고 삭제 하셔도 할수 없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