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무슨 생각해???"
시누 둘째 돌잔치하러 달려가는 차안에서 울 노무드박이 대꾸없는 내가 이상했는지, 뒤까지 돌
아보며 묻는다.
"재희씨, 작가 000 이란 여자가 주부는 사향직업이라는데...."
남자인 울 노무드박의 반응이 무지 궁금했다.
"아니, 그X 미친X 아냐....."
오잉~ 이게 왠 오버반응.....
"오바하지마!"
"그 여자 미국가서 살라그래. 지금 우리나라 주부들한테 맞아죽을려고 그런 소릴해?"
"재희씨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대한민국 남자들이 거의 그렇게 생각할껄...
지금 그렇게 팔팔 뛰는것도 은비가 어리고 내 손길이 많이가야하니까, 달래려고 하는소린지 알
아. 아이들 클땐, '알뜰하게 살림잘하면서, 애들도 잘 키운다'고 살살 달래다가, 애들커서 사고
라도 쳐봐! '애를 어떻게 키웠길레 이모양이냐고... 니가 한게 뭐있냐고,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빈둥거렸지' 할거 아냐. 애 다 키워놓고 늙으면, 받아주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몰아만 가는 대한
민국 싫다 싫어. 씨~ 지금부터 일할래. 어디 받아줄데 없으면, 마늘이라도 깔래 씨."
"야! 내가 그런놈으로밖에 안보여?!
지금 우리나라 사회환경이 여자가 일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잖아.
옛날 우리 회사도 맞벌이 여사원 있었는데, 애 이리저리 맡기면서 눈물 콧물 다 찍고 다니더라.
난 우리애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팍 들더라구. 그리고, 설겆이 한번 하면, 등허
리 어깨 다 뻑쩍지근하고, 은비 하루 보는데 한 10년 본 기분들구, 청소기 돌리려고 하면, 그눔
시키 졸졸 따라오는통에 청소기 돌렸는지, 은빌 돌렸는지, 땀은 온몸에 차있지, 신경질은 머리
끝까지 나지, .... 그 X 집안일 안해본X 이야.그러니까 그렇게 말(욕비슷한 말 대체) 하지.
어쭈! 뭘좀 아는 소린데.....
"고마워 재희씨! 재희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우울했던 기분 말끔해졌어."
더 신난 울 노무드박!
"그X 미국 가서 살라그래. 나아쁜 X"
비록 울 노무드박의 말이 정말 내가 일할까봐 은비가 걱정이 되서 하는 말이어도, 속은 기분이
들어도, 그래도 쬐금은 우울한 감정이 남아 있어도, 가슴벅찬 기쁨의 눈빛을 보내주자.
나 주부의 분노의 시선은 여류작가도 아닌, 한국 실정 모르고 우물안의 개구리식 책도 책이라고
쓴 일본여류작가도 아닌, 우리 사회에 보내는 비난의 눈빛이다.
우리 사회에 만큼은 미국, 일본과 비교를 하고싶어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자극해주는
수고스러움이 기특하기때문이다.
뭐, 잊고 살다가 다람쥐 챗바퀴돌듯, 단순노동에 끌려다니다가, 한번씩 일본작가가 이런글 ??
내, 매스컴에서 작가가 주부는 사향이 어떻네, 주부가 어쩌고 저쩌고네 하면, 우리 사회가 주부
들에게 주는 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의 배려에 대해 분노하게 되는 .... 정신번쩍 나는 갑자
기, 봉사로 살다가 눈뜬것처럼, 쏴아 전해져오는 전율!
조심해!
그럭하다 '아줌마 총사연대' 만들어 확 어떻게 해버리는수가 있으니, 주부가 일할수 있는 환경,
일본이나, 미국에서 잘 관찰하고 퍼올 준비나 하시지!!!
전업주부만 비난하지 말고....
털 곧추 세우고 있는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