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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구세대


BY 김지윤 2000-06-17

저도여성의 권리 운운하며 열변을 토하는여성인데
아마도 내면깊은 곳에서는 동방예의지국,칠거지악,
맛있는 반찬은 남자에게,가족공동체도 남자위주로
등 어쩔수없는 고정관념이 잠재되어 있음을 부인할수
없는 자신을 깨달았습니다.
며칠전에 조카 예방주사를 맞히려고 병원에를 갔었지요
신세대엄마가 생후 한달된 쌍동이 애기 를 데리고
왔어요 남자예요?물으니 여자라고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남자아기면 좋았을텐데...
하니까 아기엄마는 정색을하면서 "지금때가 어느때인데
그런 전 근대적인 말씀을 하세요?" 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는 중에도 서운하고 아쉬운 표정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무안하기도하고 심술이나서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아기가 좀커지면 생각이 바뀔겁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왜 생각따로 말따로 되는지 저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제여동생도 딸만 둘인데 동생한테는 딸이 더좋다고 아들 낳을 생각
말라고 하고 남에게는 부담주는 말만 했으니 얼마나 이율배반
입니까 앞으로는 그런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