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9

어느날의 수지일기


BY Suzy 2000-06-17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
도취한듯 반쯤 허공에 걸린 동공,
도리도리 쉬지않고 흔들어대는 "뽀글뽀글 아줌마"들의 관광뻐스춤.
"여자는 남자의 싸랑 먹고 살지요~~ ?추 츄추바~~~"
"춤추는 '까쓰빠'의 여인... 싸랑, 싸랑해. 아줌마 이뻐, 앗싸라비야아~~"
귀청을 찢는듯한 빠른템포의 해적판 뽕짝??? 오 마이 갓!!!
"쌍아이 쌍아이 투이스투..."(샹하이 트위스트) 악을 쓰는 '아줌마'
oh,no!!! 운도 오빠 울겟다.
"당신은 나비인가봐~~"현철오빠 노랠 망치는 아줌마, 마이크를 확-뺏고 싶은걸 간신히 참고 앉아 있엇다.(그냥 혼자나 해라, please!!!)
난 오늘 "안 아줌마"이고 싶다!
거의 모두가 달리는 뻐스 안에서 광란?의 춤을 춘다.
일단 관광버스에 탄순간 모든건 내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모임의 본질은 과히 중요하지 않다.(그 모임이 등산이던 유적답사던) 음식, 술, 노래, 춤, 뭐든지 해결된다.
굳이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을 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줌마"들은 쉬지 않고 먹는다. 소주, 맥주, 떡, 멸치, 순대, 오징어, 과일 등등... 참 풍요로운 나라다.

개망초가 흐드러진 들녘에서도,
조용한 산사 입구에서도,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우린 뭐든지 먹고 마실수 있다.
식당, 가든, 카페, 쉼터 등등...이름도 다양하다.
참 편리한 나라다.
어디라도 차가 닿을수잇게 길이 닦여진곳에는 틀림없이 여관, 모텔 등이 우아하게 서있다.(아람브라 궁전이 저렇게 생겻을가?)
우린 언제 어디서라도 사랑을 할수잇고 "최신식 물침대"에서 잠들수있다. 참 좋은나라다.
평일인데도 관광지마다 사람이 넘쳐난다.
길이좁은 등산로에서는 한참씩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여유있고 돈 많은 나라다.
시내 한복판에서 음악이 끝낫을때--"에고,에고 죽겟다" 의자에 털석 앉으며... 그 뽀글이 아줌마, 3시간 내내 뛴사람이다. (내 참, 기막혀서)
오호 통재라!!! 어째야 하는걸가?
우리네는 이렇게밖에 자신을 표현할수 없을가?
이 방법이래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사는맛이 나는걸가?
난 오늘 수지 맞는 수지가 아닌 "합성수지"가 된것같다.(필연적으로 남겨질 공해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다-
아직도 귀가 잉잉거리고 속이 시끄럽다.
피곤함에도 잠이 안온다.

이거 여기쓰는거맞아? 영자님헌티 ?겨나는거 아녀???
내가 넋이 다 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