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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부모님


BY 송선 2000-06-17

전 3남5녀 중에 8번째 막내 였죠. 그전에는 자식을 많이도 낳으신같아요. 전 원하지 않던 자식 이였데요. 내나이 40세, 그때만해도 중절 수술 한다는게 거의 없었던때아니에요.
실수로 얻은 자식이였지만,그래도 막내라고 위에 형제들 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학교도 마치고 사랑을 제일 많이 받고 자란것 같아요.
비록 30살까지 부모 애태우다 노처녀 딱지를 때었지만...
아버지께서는 9년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는 넘어져 다리 수술을 하신뒤 거동을 못하시다, 그만 치매란 못쓸 병 까지 얻으셔2년 동안형제들 고생 무척 시키셨죠. 막네 오빠가 모시다 며느리가 혼자선 도저히 힘드니까 나가버리고, 할 수 없이 8형제가 돌아가며 돌봐드렸어요.
나중엔 자식들도 못 알아보시고대소변은 물론 밤낮을 거꾸로 어느땐 며칠밤 주무시지도 않고...정말 힘들어 친정집에 가는 것이 끔직하다고 느낀적도 많았어요. 나중에 다리 수술 한데가 염증이 생겨 본인도 무척 힘들어 하시다 병원에서 돌아가셨죠.
가끔 병상에 계실때 형제들이 돌아가며 당일에 일지 쓴것을 보면 가슴이 메여지는것 같아요.
어머니 곁에서 도망 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못된 딸이 였던것 같아요.허기야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있지만...그래도 한번 가시면 영영 못 뵙는 것을 애 그때는 몰랐을까?8남매 키우시느라 힘들어 걸리신 병인데 ...
이제 후회한들 무엇하랴. 깊은 회환과 그리움뿐입니다.
하늘에 계시는 부모님 이못난 딸 용서하세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께 잘 하세요.